민주당 황운하 후보 대전지방경찰청장 지낸 전국구 인지도
통합당 이은권 후보는 중구청장 지난 재선 도전 현역 의원
여론조사 결과 기관마다 차이 커…'인물투표' 땐 초박빙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4·15총선)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4월 6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키워드를 토대로 격전지 지역을 골라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선거구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편집자주]

4·15 총선 대전 중구 후보자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좌),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우)
4·15 총선 대전 중구 후보자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좌),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대전 중구 선거구는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대전 중구청장을 지낸 현역 지역구 의원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또 황 후보와 이 후보는 서대전고등학교 4년 선후배 사이로, '동문 대결'로도 이목이 쏠리는 선거구이다.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신의 황운하 후보는 3파전으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했고, 이은권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으로 통합당의 단수 추천을 받아 공천을 확정 지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황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다. TJB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황운하 후보(45.6%)가 이은권 후보(40.1%)를 앞섰다. 비슷한 시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황 후보(46.8%)와 이 후보(34.8%)의 격차가 더 컸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 같은 여론조사에 관계없이 "바닥 민심은 내 편"이라며 막판 뒤집기를 확신하고 있다.

앞서 충청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금강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황 후보(40.9%)와 이 후보(3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더더욱 당선 가능성 질문에는 응답자의 42.5%가 황 후보를, 42.4%가 이 후보를 꼽을 정도로 초박빙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황 후보의 지지율이 소속 정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낮다는 것. 황 후보의 지지율(40.9%)은 소속 정당 지지율(41.9%)보다 1.0%p 낮은 반면, 통합당 이 후보는 소속정당 지지율인 37.6%보디 2.0%p높은 39.6%의 인물 지지도를 기록했다.

당에 대한 충성도를 떠나 인물투표로 진행된다면 선거 결과는 마지막 순간에서야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대전 중구에 있는 선화초·보문중·서대전고를 나온 토박이다. 1987년 대전 중구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해 중구청장을 역임하고, 30년 만인 지난 2016년 총선을 승리하면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지역 신문에서는 "30년 외길 인생이 결실을 맺었다"고 보도할 정도로 지역 내 탄탄한 인맥과 조직이 강점이다. 또 중구청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꿰뚫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 이 후보가 침체된 원도심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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