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서 진보진영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
'친문 실세' 최 후보, 종부세 감면 등 부동산 이슈로 표심 공략
배현진 후보도 보유세·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공약으로 맞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4·15총선)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4월 6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키워드를 토대로 격전지 지역을 골라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선거구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편집자주]

서울 송파구을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좌),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우)
서울 송파구을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좌),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서울 송파을 선거구는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잠당못하는 격전지 중 한 곳이자 2년 만의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바로 지난 2018년 6·13 재보궐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의 재대결이다.

송파을은 17~19대 총선에선 보수진영이 승리했지만, 20대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곳이기도 하다. 최재성 후보가 승리한다면 '5선의 관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되고, '강남=보수'라는 색채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 실세'로 통하는 최재성 후보는 54세로 현재 이 지역 현역 의원이다. 17대부터 19대까지 경기도 남양주갑에서 3선을 한 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송파을로 옮겨 당선됐다.

이에 맞서는 배현진 후보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으로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여성 정치신인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3월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최재성 후보 37.5%, 배현진 후보 40.3%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역시 더불어민주당 34.2%, 미래통합당 33.8%로 초접전이다.

하지만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는 최 후보 43.0%, 배 후보 41.0%로 상황이 뒤바뀐 것으로 나왔다. 당선 가능성 역시 최 후보 51.2%, 배 후보 33.8%로 최 후보가 높게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파을은 9500여 가구의 헬리오시티(가락1동) 등 대단지 아파트와 가락시장 인근으로 다세대 연립주택 등 서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최 후보는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감면, 탄천동로 지하화 사업과 공원화 등 주거 환경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고 있다. 배 후보 역시 1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조정,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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