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지지율 허 후보(37.8%)가 전 후보(31.2%) 앞서
역대 선거에서는 7대 1로 보수 승리…보수 아성 깰지 '관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4·15총선)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4월 6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키워드를 토대로 격전지 지역을 골라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선거구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편집자주]

4·15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갑 후보자-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좌), 미래통합당 전희경 후보(우)
4·15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갑 후보자-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좌), 미래통합당 전희경 후보(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갑 선거구는 현역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으로 여야 후보간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지낸 허종식 후보가 지난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고,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대변인을 지낸 전희경 후보가 뛰고 있다.

미추홀갑 선거구(당시 남구갑)는 13∼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계열 정당이 7승 1패로 압승을 거둔 곳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다.

한겨례신문 기자 출신인 허종식 후보는 인하대를 졸업했으며, 40년 넘게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이번엔 동네 사람'을 뽑아 달라며 보수 아성 깨기에 도전하고 있다.

기자 시절 건설부동산 분야를 맡아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공약도 지역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인전철 지하화 △승기천 물길복원 △주안산단 구조고도화로 일자리 3만개 창출 △동인천 북광장 역세권 개발 △만월·송월역 신설, 트램설치, 버스노선확충 등 동구 교통문제 해결 등이 핵심 공약이다.

여론조사에서는 허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3월 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허 후보는 37.8%의 지지율을 얻어 31.2%의 전 후보를 6.6%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조사의 오차범위가 ±4.4%p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전 후보는 바른사회시민회의, 한국경제연구원 등 보수성향의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 2015년 박근혜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 이를 옹호하는 발언과 활동을 하면서 당시 새누리당(현 통합당)에 영입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9번을 받아 국회에 입문했다.

전 후보는 △GTX-B노선 주안 정차 △동인천역~송림로터리역 트램 설치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주민이 원하는 재개발·재건축 추진 △주안~시민공원 지하상가를 연결해 문화공간·주차장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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