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색 강하지만 20대 총선은 민주당 진영 후보 승리
서울시 부시장 출신 강태웅 후보 "용산 개발 적임자"
권영세 후보는 체육관 건립 등 맞춤형 공약으로 호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4·15총선)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4월 6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키워드를 토대로 격전지 지역을 골라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선거구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편집자주]

4·15 총선 서울 용산 후보자-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좌),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우)
4·15 총선 서울 용산 후보자-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좌),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서울 용산 선거구는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1대 총선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미래통합당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강태웅 후보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정치신인으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았고, 권영세 후보는 주중대사와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용산은 1987년 이후 치러진 8번의 총선에서 통합당 계열 정당이 6번, 민주당 계열 정당이 2번 승리한 것 처럼 서울에서는 비교적 보수색이 강한 편이다.

용산은 또한 불출마를 선언한 진영 의원이 19대와 20대에서 승리하면서 재선을 했던 곳이다. 진영 의원은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당시 조순용 민주통합당 후보를 이겼고,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었다. 때문에 이번 선거 역시 누가 이긴다고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만, 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영등포을에서의 3선 경력과 주중대사까지 지낸 강점이 있지만, 민주당 강 후보는 용산과 직접적인 연고가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용산중·고교를 졸업한 강 후보는 학창시절을 용산에서 보낸 이른바 용산 토박이다.

또 용산이 개발 수요가 많다는 지역적인 환경도 서울시에서 행정 경험을 쌓은 강 후보에는 이점이 될 수 있다.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등의 재건축·재개발 문제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많다.

때문에 강태웅 후보는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청과 시청, 중앙정부가 함께 풀어야 하는데, 서울 부시장 경력을 가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고 있다.

강태웅 후보에게 맞서는 권영세 후보는 CCTV 확충, 다목적 체육관 건립, 효창공원 개선과 같은 동네 맞춤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권 후보는 "용산은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닌 곳이고, 경부선·경의선 지하화 문제 등 용산구에 산적한 숙원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관록의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