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래미안과 대우 푸르지오 2파전 압축 10일 입찰
현대 GS 대림 롯데 등도 단지 안팎 수주전 홍보물 내걸어
삼성물산이 5년만의 침묵에서 깨고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의 수주에 도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사비 8087억원 규모의 대형 공사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의 입찰은 10일,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술렁거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현재의 노후 아파트 1490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새 단지로 탈바꿈하는 재건축사업은 내달 16일 조합총회에서 단지 브랜드가 결정된다.
이 단지는 10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2개사가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당초 6개사가 현장설명에 참여했으나, 강남권 재건축의 최강자인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전면 나서면서 경쟁 예정사들이 한발 물러선 데다 한남3구역의 재건축 수주전과 맞물리면서 재건축 6인방 간 물밑 협상 끝에 나온 결과라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물산의 강남권 재건축 수주는 지난 2015년 9월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이 마지막이다. 그런 삼성이 신반포15차에 이어 반포 3주구에 동시 도전장을 내밀면서, 강남권의 재건축시장의 수주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강남 재건축시장은 재건축의 최강자 래미안의 출현에 반색 중이다.
삼성물산의 재건축시장 수주전 도중 하차는 기업의 의지가 아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명에 따른다. 당시 재건축 시장은 금품과 향응으로 얼룩지면서 진흙탕 싸움이 한창이었다. 이 부회장은 핵심 신수종 사업의 주력과 함께 그룹의 부정적 이미지 훼손을 우려, 삼성물산의 재건축 수주시장 참여를 금지시켰다.
준법과 청정을 앞세운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와 신반포15차에 동시 출격 중이다. 이전투구의 주거정비 수주시장은 삼성 래미안의 복귀로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주거정비시장에 래미안은 단순 경쟁사 1개사 진입이라는 숫자 개념이 아니라 최강의 경쟁 브랜드와의 출현이다. 시장에 '착한' 분양가는 있어도 '선한' 기업은 기대난이다.
최상의 브랜드는 수요자의 끊임없는 선택과 결정을 거치는 치열한 경쟁에서 탄생한다. 게다가 건설업은 일감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수주산업이다. 기업의 명운이 달린 강남권 재건축 시장 수주전에서 진검승부수를 던진 삼성물산이 '착하다'고 본다면 시장물정 모르는 '착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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