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광주 북구갑 후보자 - 더불어민주당 조오섭(좌), 무소속 김경진(우)
4·15 총선 광주 북구갑 후보자 - 더불어민주당 조오섭(좌), 무소속 김경진(우)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무소속 광주 북구갑 김경진 후보가 선거가 끝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 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 지역주민들과 지지자분들의 요청을 받들어 선거가 끝난 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겠다"며 "광주와 북구는 저의 자부심이자 뿌리로 지난 10여년동안 광주북구를 떠난 적이 없으며, 저에 대한 많은 질책 달게 받겠다"며 지역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때 당시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광주·전남 지역 최다 득표율인 70.8%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김 후보는 이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스까요정'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지만 국민의당이 분당 사태 때 민주평화당으로 옮겼다가 21대 총선에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의 복귀 의사에 대해 민주당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8일 당 회의에서 "우리 당을 탈당해서 다른 당에 간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끝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며 "선거 때만 되면 이당저당 옮겨 다니는 잘못된 정치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도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조오섭 후보가 버젓히 포진해 있다. 조 후보는 2010년 광주광역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지역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정무특보, 광주북구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터를 일구다 결국 공천장을 거머줬다.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는 조 후보와 김 후보 외에 정의당 이승남, 미래통합당 범기철, 혁명당 박현두 후보 등이 출사표를 냈지만 승기를 잡기에는 어려워 보이고 결국 김 후보와 조 후보의 2파전 양상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추이에서는 조오섭 후보가 김경진 후보를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무등일보, 뉴시스광주전남, 광주·여수·목포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일 광주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는 45.7%, 김 후보는 37.1%의 지지도를 기록해 8.6%의 격차로 조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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