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쓸 방역복 5만 세트(50만 달러)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방역복 5만 세트 중 먼저 1만벌을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의료진은 보호장비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의사 20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다 숨졌다고 앞서 발표했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쓸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을 준비했다. 특히 방역복은 현지 한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95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240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확진자는 3월 24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 증가하다가 이번 주 들어서는 매일 200명 이상 늘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건설 중이다. 공장이 연말에 완공되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소형 다목적차량(MPV)과 세단을 생산한다. 생산능력은 최대 25만대 규모다.

당초 상반기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초청해 공식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

현대차는 공장을 서부 자바주에 짓고 있는 만큼 이번에 마련한 방역복 세트 중 1만 세트는 서부 자바주의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특히 서부 자바주 정부와 협의해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코로나19 검사소도 현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