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1만450명, 사망 4명 추가 총 208명
국내 감소 대비 해외 주요국은 여전히 팬데믹 공포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월 20일 이후 50일 만에 20명대로 뚝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7명 증가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50명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월 20일 16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확진자 추이는 6일과 7일에 각각 47명, 8일은 53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9일 39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대구 신규 확진자는 0명으로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총 208명이다. 

확진자 15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5명, 인천에서 1명이 추가됐고, 의정부성모병원에서 9명이 집단발병했다. 이밖에 경북 7명, 부산 1명, 검역 과정에서 4명이 추가됐다.

정부는 신규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앞으로 장기간의 추세와 변수를 고려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에 신규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아직 3천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조정관은 이어 "이번 주 50명 이내로 발생한 확진자 추이가 주말을 지나 다시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할 때"라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 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당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로 돌아서며 감염병 퇴치에 대한 기대감이 들어선 것과 달리 해외 주요국은 신규 확진자가 1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팬데믹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FP 통신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수는 150만6천936명이었다. 지난 2일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은 지 일주만에 50만명 추가된 것으로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려 3배로 숫자가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3만2천5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15만2천446명)  ▲이탈리아(13만9천422명)  ▲독일(11만4천257명)  ▲프랑스(8만3천80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에서 첫 발병사례가 나온지 100여일만이다.

사망자수는 9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 집계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1만7천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1만5천238명)  ▲미국(1만4천831명)  ▲프랑스(1만869명)  ▲영국(7천97명) 순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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