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싫다(?)... 빨리 당명 짓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의원들이 23일 안철수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무소속이 된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에 위치한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안 의원이 주재하는 창당실무준비단 회의에 참석해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일에 탈당한 김동철 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을 못했으며 이날 탈당한 임내현 의원은 다음 회의부터 참석해 안 의원을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이들과 매주 월·수·금 오전에 회의를 갖고 정치권 인사 영입 등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원별로 보좌진 한 명씩을 창당실무단에 파견, 창당 작업을 돕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명 결정, 사무실계약, 인재영입 등 우선 준비해야 할 것을 서둘러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안 의원은 "당명이 없으니 자꾸 '안철수신당'이라 불려서 사당화되는 느낌이 있다"며 "개인 당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빨리 당명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또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만을 바라보고 섬기자"며 "기득권을 버리고 모두 새로운 정치를 위한 밀알이 되자"고 했다. 

새정치연합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찌감치 안 의원측에서는 컷오프기준인 하위 20%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받아들이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추후 탈당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부패, 막말 등 안 의원이 밝힌 자격 미달자를 제외하고 신당 참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3일 서울 마포구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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