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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지고', 이커머스 '뜨고'...코로나19에 유통업계 '新바람'
백화점 '지고', 이커머스 '뜨고'...코로나19에 유통업계 '新바람'
  • 오세영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0.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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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등 1분기 매출 부진할 전망
쿠팡·위메프 등 이커머스 매출 무서운 성장세
화장품 업계, 색조 보다 피부 케어 매출 증가
식음료 업계, 스테디셀러 각색한 신제품 출시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달라진 소비 문화가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보릿고개를 겪는 반면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계 매출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경우 색조의 계절임에도 피부 케어 제품으로 매출을 유지하는 모습이며, 식음료업계의 경우 스테디셀러 제품을 각색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보릿고개 vs 이커머스는 '훨훨'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유통업계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면세점과 백화점의 피해가 크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피해는 작은 편이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면세점은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5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은 3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3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재고품 소진이라는 '당면 과제'가 있다. 해외여행에 제약이 생긴 탓에 차질이 생긴 재고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세물품을 국내 유통망을 통해 내국인에게도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HDC신라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사업자와 한국면세협회, 관세청은 면세품 재고를 한시적으로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의 경우 미리 수요를 예측해 물건을 선매입한 뒤 판매하는 구조다. 면세점을 제외한 시중 유통은 불법이며 팔리지 않은 면세품은 모두 소각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면세 업체들의 '악성 재고' 수준은 업체당 500억~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계는 지난해부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9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61.7% 성장한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마켓컬리도 매출액 4290억원을 기록하며 173%나 성장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8.4% 늘어난 465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회복세를 띌 것으로 전망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공포심리가 가장 컸던 시기는 3월로 추산된다"며 "따라서 2분기 오프라인 채널의 트래픽과 매출액은 1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선케어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선케어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CJ올리브영)

◇ 뷰티 '색조' 보다 '케어'…식음료 '새로운 맛' 아닌 '익숙한 맛'

봄철 화장대 풍경도 바뀌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 제품보다 트러블 케어 화장품 매출이 늘고 있다. 마스크를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립스틱이나 볼터치 화장은 지워지게 되고 습도가 높아져 턱이나 입 주변에 뾰루지 등 피부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CJ올리브영이 지난 2월 1일부터 3월 23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트러블 케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피부가 마스크 접촉으로 자극을 받는 동시 습도도 높아져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트러블 케어 상품은 통상 미세먼지가 극심한 4월이나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는 여름철이 특수로 꼽히지만 올해 2월부터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새로운 맛이 아닌 장수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원조 감자칩 '포테토칩'과 '김치사발면'을 조합한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스테디셀러인 단지우유 한정판 시리즈 '단지가 궁금해'의 여섯 번째 제품으로 '캔디바맛 우유'를 내놨다.

롯데제과는 정통 제과제품들을 합친 '죠크박바'를 선보였다. '죠크박바'는 롯데제과의 대표 빙과 3종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를 한꺼번에 담은 제품이다. '스크류바'의 꼬인 모양과 '죠스바'의 짙은 회색을 띄는 오렌지 맛 겉면 그리고 안쪽은 '수박바' 맛으로 구성됐다. 웅진식품도 스테디셀러 제품을 활용했다. 지난 1999년 출시된 음료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아이스크림으로 선보였다.

이에 대해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면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맛에 도전하기보다 익숙한 맛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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