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가 59%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4일(총선 투표일 직전 이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근접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8%는 답변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긍정평가로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등'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함' 6%, '전반적으로 잘한다' 5%, '복지 확대' 3% 순이었다.

부정평가로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29%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 14%, '전반적으로 부족' 9%, '독단적·일방적·편파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긍정vs부정' 비율은 ▲18∼29세(54% vs 33%) ▲30대(75% vs 22%) ▲40대(66% vs 31%) ▲50대(65% vs 32%) ▲60대 이상(45% vs 44%)으로 집계됐다.

정치적 성향별 구분으로는 진보층의 90%, 중도층에서도 5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은 64%가 부정적이었다.

지난주 대비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3%↑), 미래통합당 25%(2%↑), 정의당 5%(1%↑), 국민의당 4%(1%↑), 열린민주당 3%(동일) 순이었다. 민생당(0.4%)는 지난주보다 0.3% 하락했고, 무당층은 18%였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7%가 민주당, 보수층의 55%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5%, 통합당 19%, 국민의당 7%, 정의당 5% 순이고, 27%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0대(20%)였다.

이번 총선에서 '정부 지원'과 '정부 견제' 중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에는 49%가 지지를, 39%가 견제를 선택했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 71%, '그렇지 않다' 21%로 나타났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선거 직전 이틀간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최종 득표율을 비교하면, 유권자 일부가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소수 정당보다 양대 정당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