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0대 총선 예비후보 출마 선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2.15. (사진=민경욱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인천 연수구에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민경욱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있었던 민 예비후보의 총선 출마선언문에서 "그동안 저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라는 기본 명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라고 밝힌 것이 지난 4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교섭단채연설문을 표절 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연설문 중간에 "제가 꿈꾸는 건강한 삶이란,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면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세상입니다"라는 부분 역시 유 전 원내대표의 연설문에서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입니다"라는 부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 예비후보는 "본의아니게 누가됐다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답했다.

하지만 "표현이 유사한 것은 있었지만 출마선언문의 내용을 앞뒤로 해서 전적으로 저의 정치적 포부와 각오를 담았다. 있는 그대로를 봐주기 바란다"고 항변했다.

정가에서는 민 대변인이 공천을 가지고 맞붙는 이가 유의원의 핵심 측근인 민현주 의원인 점이 아이러니 하다며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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