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에 범정부 차원의 경제 중대본 체제의 가동을 지시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국회의 협조와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며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K 방역에 이어 K 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결과에 대해 "이번 총선의 민의는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다소 완화하되 5월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며 국민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에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