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이래 최대 규모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케이블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TenneT)와 1억74만유로(약 1342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 심사제로 진행됐다. 업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네덜란드는 2019년부터 2029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0곳을 짓고 1000만가구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인 발전량 11GW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LS전선은 북·서쪽 근해에 지어지는 해상풍력단지 2곳에 2023년까지 해저 케이블 210km를 공급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개발이 활발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 역시 세계 최대 규모”라며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신설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럽 시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유럽 해저 케이블 시장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 중이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네덜란드는 물론, 인근 유럽 지역의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LS전선은 2012년 영국 해상풍력단지를 시작으로 2013년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15~30km의 중소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며, 유럽 지역에서 꾸준히 신뢰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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