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코로나로 별장간 듯"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위중설, 사망설 등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뭔가 좀 악의성이 있는 보도 같다"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잘 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 국민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는 것에 대해 "코로나19가 평양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김 위원장이 극소수의 측근들을 데리고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공기가 쾌적한 원산 별장으로 갔다고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이유도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정 부의장은 "금수산 태양궁전이라는 데가 밀폐된 공간이다. 그런데 거기에 사람들이 많이, 물론 높은 간부들만 가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이번에는 안 가셔도 되겠다라고 누가 권유를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며, 머지 않아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가 있느냐, 3월에 그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답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말이냐?"며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나는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당신들은 북한과 전쟁 중에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상대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안다. 당신들은 아마도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호 "대단히 이례적..."

탈북인으로 처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뽑힌 태영호 당선인(미래통합당)은 28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서방 언론들이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 위원장 전용열차가 원산에 정차해 있는 위성사진에 대해 태 당선인은 "북한은 미국 위성을 무엇보다 신경쓰고 있다"며 이를 볼 때 "원산 전용열차도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신변이상설 관련해 추측이 난무하지만 누구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우선 들었다.
그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까닭에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해 북한체제의 '관성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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