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여전히 흑백TV를 보는 가구 수가 5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28일(현지시간) BBC는 스코틀랜드 TV수신국을 인용해 글라스고에서 흑백TV를 시청하는 가구 수가 200여 개로 가장 많으며, 에딘버러가 그 다음으로(55가구) 많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1967년 7월, 정규 컬러방송이 BBC2에서 시작됐다. 이는 독일보다 몇 주 빠른 것으로,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정규 컬러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한 국가가 됐다.

 흑백TV 수신료는 49파운드(약 8만500원)로, 컬러TV(145.50파운드·약 25만3000원)의 3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컬러로 방송을 볼 수 있고 녹화할 수 있는 일부 흑백TV의 경우 컬러TV 수신료를 내야 한다.

 스코틀랜드 TV수신국 대변인 제이슨 힐은 “전체 가구 절반 이상이 인터넷과 스마트TV 등으로 TV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550개 이상의 스코틀랜드 가구가 흑백TV로 시청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최신 4K TV를 보유했는지 혹은 1970년대 흑백TV를 이용하는지 상관없이 TV를 시청한다면 수신료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피페 번트아일랜드에 있는 통신 박물관 관계자 짐 맥라우클란은 흑백TV 수집가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전역에서 1940년대부터 흑백TV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좋은 가격에 팔린다”며 “일반적으로 젊은 박물관 방문객들은 흑백TV에 흥미가 적지만, 일부 고령자들은 향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1960년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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