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를 끝으로 서울시향을 떠난다. 

당장 내년부터 서울시향의 예술감독 공백상황으로 들어가 서울시향의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됐다.

지금까지 정 예술감독의 상징성은 서울시향을 아시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올렸지만 정 감독의 명성에 유지된 서울시향이 앞으로도 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향의 출연기관인 서울시도 부정적 여론을 감수하고서라도 정 감독을 재개약 하려 했지만 

특히 국내의 상위권 지휘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 감독을 대체할 지휘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외국인 지휘자를 영입하려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서울시향은 1945년 창립이후 상임지휘자 선정에 몇차례 어려움을 겪어왔다. 

1992년에는 헝가리의 세계적인 지휘자 미클로스 에르데이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려 했으나 최종 심의과정에서 부결됐고 1996년 말 부터는 3년 간 공석이 이어지기도 했다. 2003년 곽승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근태 문제로 해임 후 정 감독이 지휘봉을 들기까지 예술감독 공백이 계속됐다. 

이번에도 상임지휘자의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인해 단원들의 기량 저하와 일부 단원들의 이탈도 예상된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정 감독 사퇴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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