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3가구 규모 중소형 단지…대실지구 전체도 3973가구
59㎡ 주택형 대부분 도로변…84㎡형 일부는 일조권 우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왼쪽)과 이케아 계룡점 예정지. 두 필지는 사진에 보이는 산책로로 구분돼 있다. 사진은 현장 동쪽의 산지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왼쪽)과 이케아 계룡점 예정지. 두 필지는 사진에 보이는 산책로로 구분돼 있다. 사진은 현장 동쪽의 산지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대전권 900만원대 분양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입주 단지와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 요소를 볼 수 없는 데다, 청약시장에서 3040세대가 최우선하는 자녀의 통학문제가 분양의 걸림돌이다.

4일 특별공급 청약을 앞두고 지난 2일 찾은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은 홈플러스 계룡점 건너편(금암동 146-1)에 마련돼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접수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지난 2일 오후(4시30분쯤) 방문한 결과, 현장 접수로도 입장이 가능했다.

현장은 이케아 예정지와의 경계에 조성된 산책로 끝을 지나 산으로 오르면 내부 전체 조망이 가능했고, 둔곡지구 내부 고도 때문에 삼성천 서쪽 건너 도로에서도 손쉽게 조망할 수 있다. 향후 당첨자들이 현장 내부의 공사 진행이 궁금하면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해 보였다. 현재 현장은 부지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충남 계룡시 금암동 146-1번지에 마련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충남 계룡시 금암동 146-1번지에 마련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883가구 중소형 단지…대실지구 전체도 3973가구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일원 대실지구 3블록에 지어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총 10개 동, 883가구 규모다. 입주는 오는 2022년 8월 예정이다.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59㎡A 363가구(일반공급 209가구) ▲59㎡B 127가구(〃 75가구) ▲59㎡C 20가구(〃 12가구) ▲84㎡A 195가구(〃 113가구) ▲84㎡B 91가구(〃 53가구) ▲84㎡C 66가구(〃 40가구) ▲84㎡D 21가구(〃 13가구) 등으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59㎡ 1억9600만(A형 1층)~2억2600만원(B형 20층 이상), 84㎡ 2억8000만(A형 1층)~3억1500만원(B·C형 20층 이상)으로 3.3㎡당 900만원 초반대다.

최근 두계면에 고급된 민간분양 아파트는 '계룡대림e편한세상'(84㎡~134㎡, 2007년 12월 입주)과 '계룡더샵' (84㎡~161㎡, 2008년 4월 입주)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84㎡ 기준 '계룡더샵' 2억4200만원(3월, 2층)~2억8200만원(3월, 5층), '계룡대림e편한세상'이 2억500만원(4월, 3층)~2억6000만원(4월, 10층) 수준이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3층에 마련된 59㎡B 주택형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3층에 마련된 59㎡B 주택형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84㎡A 주택형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84㎡A 주택형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좁아 보이는 84㎡ 주택형…알파룸↔펜트리 옵션 전환은 긍정적

견본주택은 3층의 59㎡A와 59㎡B 주택형 유닛을 본 후 2층의 84㎡A 주택형을 보도록 동선이 짜여졌다.

59㎡A형은 안방(침실1)이 안방 내 욕실, 드레스룸, 실외기실, 발코니, 대피공간 등이 더해져 공간이 넓게 느껴졌다. 다만 침실 2·3은 확장을 하지 않으면, 침대를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 안내요원은 침실 2·3 벽은 내력벽이라 헐지 못한다고 안내했다.

59㎡B형은 59㎡A형의 좌·우 대칭형이다. 실제 공간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면 몰라도 유닛을 나눈 의미는 없어 보였다. 59㎡C형은 59㎡A 주택형과 현관·욕실 위치만 다르다.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84㎡A형은 59㎡A형과 비교해 큰 틀은 같고 공간이 더 넓어진 형태다. 실외기실이 안방 드레스룸이 아닌 주방 발코니에 붙고, 알파룸이 있는 것이 차이다. 또 공간이 넓어진 만큼 59㎡형보다 답답한 느낌은 덜했다. 알파룸을 펜트리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수납강화 : 주택형별 138만~149만원)은 수요자의 상이한 욕구를 채운다는 점에서 좋아 보였다.

다만, 최근 공급되는 수도권 84㎡형과 비교해 안방을 빼고는 왠지 모르게 좁다는 느낌은 들었다. 온라인 게시판 상에도 이를 지적한 글이 적지 않았는데, '계룡대림e편한세상'과 '계룡더샵'이 구축이고 알파룸도 없지만 더 시원한 느낌이란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84㎡형은 미세한 몇 가지만 다르다. 현관의 위치가 거실 발코니 창문을 기준으로 A·B형은 반대 방향에, C·D형은 수직 방향에 있다. 또 A·D형은 안방에 창문이 없지만 B·C형은 안방 내에도 창문이 있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단지 서쪽의 대실지구 2블럭 아파트. 사진은 현장 동쪽의 산지에 올라 남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단지 서쪽의 대실지구 2블럭 아파트. 사진은 현장 동쪽의 산지에 올라 남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의 Gate1. 문 뒤로 310동이 지어지며, 310동과 산 사이에 어린이집과 유아놀이터, 커뮤니티광장 등이 지어지게 된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의 Gate1. 문 뒤로 310동이 지어지며, 310동과 산 사이에 어린이집과 유아놀이터, 커뮤니티광장 등이 지어지게 된다. (사진=이준혁 기자)

◇59㎡ 주택은 대부분 도로변, 84㎡ 주택 일부는 일조권 우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위치인 대실지구 3블럭을 가리키는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973. 현재 운행 중인 버스 노선은 없기에 자가용 이동이 아니면 걸어야 하나, 1.7㎞ 정도로 들를만 하다. 또 현장의 펜스는 높지만 옷을 편하게 입고 왔다면 산책로 끝에서 풀숲을 헤쳐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현장을 살펴보는게 가능했다.

'ㄷ'자 형태는 10개 동이다. 서쪽 남북도로변 5개동(301, 302, 308, 309, 310)과 305동은 59㎡형이고, 305동 외에 산과 접한 3개동(304, 306, 307)과 303동은 84㎡형이다. 북쪽의 산책로와 근생시설이 이케아와의 완충지의 역할을 하며, 서쪽과 남쪽에 각각 왕복 4차선 도로가 있다.

고지대 능선이라 할 만한 높이에 올라 현장을 둘러봤더니 짓고 난 후의 모습을 정확히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304동 저층은 일조권이 걱정됐다. 306동과 307동은 정남향 아닌 남동향으로 짓는 동인데, 84㎡B형인 1호라인은 남동향과 산지가 만나 정남향에 비해 일조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대실지구 아파트는 5개 블럭이다. 1블럭(905가구)은 '한라비발디' , 4차선 도로 건너 2블럭(622가구)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다. 공사가 많이 진행된 4블럭(843가구)은 전용 46㎡ 이하 소형 주택만 있는 국민임대 아파트이고, 5블럭(653가구)는 미정이다.

도로 건너 있는 3블럭 남쪽 땅은 '하대실지구' 예정지다. 아직 부지조성이 끝나지 않았고, 2·5블럭과 달리 3블럭의 건너 땅에는 연구·연수 시설이 예정돼 있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의 북쪽으로 연접한 이케아 계룡점 예정지. 사진은 현장 동쪽의 산지에 올라 북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이케아는 현재 토지대금 99%를 납부한 상태나, 잔금 낼 때까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납부한 금액을 모두 환불 가능하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공사 현장의 북쪽으로 연접한 이케아 계룡점 예정지. 사진은 현장 동쪽의 산지에 올라 북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이케아는 현재 토지대금 99%를 납부한 상태나, 잔금 낼 때까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납부한 금액을 모두 환불 가능하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1층의 상담석에 부착된 단지 주변의 개발 계획.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1층의 상담석에 부착된 단지 주변의 개발 계획. (사진=이준혁 기자)

◇이케아 입정 예정됐지만 아직 토지대금 완납 안돼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북쪽으로는 '이케아'가 입점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아직까지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

견본주택 상담사는 이케아가 토지대금 99%를 냈으며 1% 잔금만 내면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케아의 토지 계약은 계약 취소시 기존 납입 금액 전체를 돌려받는 조건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포기를 해도 부담이 적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입지와 미래 전망에 대한 질문에 현지의 공인중개사들의 답도 엇갈렸다.

엄사리의 ㅅ공인 관계자는 "2블럭 서쪽 초등학교 부지 외에는 학교 부지가 없어 계룡중·고 통학 거리가 멀다"면서 "이케아는 정말 지어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이케아 바로 남쪽 땅인데 산을 통한 평온한 산책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계룡IC가 멀지 않아 대전 통근이 편한 점은 엄사면이나 금암동보다 낫고, 계룡시에 15년만에 지어질 브랜드 아파트인 점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암동의 ㅇ공인 관계자는 "계룡대 근무 군인이나 군무원을 빼고 계룡으로 오는 분들은 대전보다 저렴한 집값을 원하거나 자녀의 농어촌특별전형을 노려 '리(里)' 지역 학교 오는 분이 대부분"이라며 "3.3㎡당 1000만원 이하 분양가는 좋지만 앞으로도 계속 '리'로 남아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의 청약 일정은 특별공급 4일, 1순위 6일, 2순위 7일 순이다. 당첨자는 13일 발표되며, 계약은 15~22일 견본주택 내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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