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차명진 정말 몰상식…"

청와대 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행적과 관련해 '신변이상설'을 주장한 태영호, 지성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에 대해 4일 "사과하는게 맞다"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 신변 의혹도 제기 못하냐, 김 위원장 행적을 밝히면 된 일 아닌가"라고 한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해선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정말 상식적이지 않는 주장이다"며 "설령 김정은 위원장 행보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밝히면 대북정보라인 무너지는 것이다"고 그걸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받아쳤다.
윤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잇따라 제기되는 현상을 "구시대적인 행태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모두가 자기검증에 소홀하고 한탕주의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북한 관련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게 될 가능성과 관련해 "대단히 걱정스러운 문제이고 국회의원 활동을 하다보면 고급정보, 1급 정보를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청와대 "뇌졸중 환자들만 카트타는거 아냐"

청와대가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등 이른바 '대북소식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는 통일부의 공식 입장을 언급하고 "(청와대의 입장도) 그와 같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강 대변인이 말한 '이런 상황'은 최근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당선인과 같은 당 지성호 당선인은 각각 "최소한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라고 주장한 하면서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소식통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놓은 걸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카트는 뇌졸중을 앓았던 분들만 타느냐"라며 "이런 상황에도 근거없는 의혹을 일으키는 것이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진중권 "'개표조작' 가능하다고 믿으면 의사 선생과 대화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표조작 음모론을 향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해 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표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해 보라. 얼마나 개연적인지 구경 좀 하자"며 "문재인 정권이 선거에 패배할 것 같아서 부정선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 그래서 어떻게 했다는 얘기냐"며 운을 뗐다. 진 전 교수가 거론한 '개표조작 음모론'은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제기하고 있는 '사전투표 조작설'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몇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그런 분은 저보다는 의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생산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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