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판매량 반토막
올 2분기 동안 계속 적자 발생 불가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수출 및 해외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수출 및 해외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수출 및 해외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일 자동차 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의 4월 내수 판매량은 내수 14만5141대, 해외 19만6803대를 기록, 지난해 4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4월에 국내 7만1042대, 해외 8만803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15만907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5%, 해외 판매는 70.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상황이 좋지 않다. 기아차는 지난 4월에 국내 5만361대, 해외 8만385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13만 42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1%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지난 3월 중순에 판매된 4세대 쏘렌토가 927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4월 성적표도 지난해에 비해 초라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 국내외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감소한 1만308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신차 XM3가 선전하면서 내수판매는 78.4% 증가한 1만101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판매는 닛산 로그의 국내 위탁생산이 중단되면서 72.5% 감소하며 2072대 판매에 그쳤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40% 이상 감소하며 지난해 4월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46.4%, 6813대)으로 내려앉았다. 내수는 6017대로 41.4% 줄었고 수출은 796대(반조립제품 포함)로 67.4%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업 차질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으나 해외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불가피하게 라인별 순환 휴업에 들어가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GM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 부진에 빠졌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2만8749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6.7% 감소했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효과로 내수 판매(6706대)가 4.2% 늘었지만, 수출(2만2043대)이 32.8%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2분기 동안 계속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4월 한 달동안 판매량이 급감했고 5월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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