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잠실엘스 등 강남권 급매물 거래되며 낙폭 줄어
매물 회수하거나 호가 올리는 사례 있지만 추격 매수는 없어
경기·인천은 '수용성'이 여전히 상승세 이끌어…상승폭은 축소

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대치동 은마와 송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이 소화됐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전 보다 0.04% 하락했다.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 등 연휴로 인해 이번 조사는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은 2주전(-0.07%)보다 다소 줄었다.

연휴로 1주가 시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6주째 하락행진이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그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하락세로 전환됐고, 동작도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는 2주전 0.35%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와 트리지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만~7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5%) ▼김포한강(-0.05%)이 하락했다. 중동과 김포한강은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IPARK가 6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올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여전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오산(0.11%) △군포(0.09%) △성남(0.09%) △화성(0.09%) △부천(0.08%) △용인(0.08%) △안성(0.08%), △남양주(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오산은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와 양산동 효성백년家약이 7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IPARK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태연스카이빌, 금광동 황송마을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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