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하루 망설이면 우리 일상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에게 신속한 협조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수도권 지역감염 확산을 최소한 범위에서 차단하는 게 지금의 최우선 과제"라며 "속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하게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한시가 급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연락이 안 되고 검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말 그대로 총력 경주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선 최대한 인력을 투입해 최단 시간 내 방문자들을 파악하고, 경찰청에선 관련 기관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 이태원을 방문했던 분들께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 일상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갑 "이태원발 코로나19가 신천지발보다는 나아..."

감염병 및 방역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11일 "그나마 이태원발 코로나19가 신천지발 코로나19보다 나은 점은 중간에서 연결고리가 끊어질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발 코로나19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시점에서 발생, 확진자가 폭증했지만 이번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등으로 대규모 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태원발 코로나19를 신천지발과 비교했을 때 장점,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묻자 "나쁜 측면들은 신천지는 숨겨진 명단이 있긴 있었지만 전체 명단 확인이 가능했지만 이태원발은 그렇지 못한 점이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경우) 특정한 집단 속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까 명단 확인도 어렵고 또 일부는 명단도 잘못돼 있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최배근 "현 정부의 경제팀 ‘이명박근혜’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기재부가 대통령 눈을 가리면서 '이명박근혜'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뒤 학교로 돌아간 최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 교수는 "기재부와 청와대 경제팀, 정책실 등은 현 상황을 경제위기이자 경제, 사회 구조의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으로 진단하면서도 경제, 사회의 근본적 판을 바꾸고, 또한 위기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보다는 (대통령의 눈을 가리면서) 기본적으로 '이명박근혜' 때의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속에 대한민국의 성장률 선방은 국민이 만들고 있는 것이지 결코 경제팀이 만든 것이 아니다"며 "현 정부의 경제팀이 지금까지 보여주는 모습에는 개혁에 대한 의지도, 미래에 대한 방향 제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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