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미국에 공식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 현지 판매를 맡았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전증을 앓는 성인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첫번째 사례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의 직판 체제로 약 33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약 61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전증 환자의 약 60%는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여전히 발작이 지속한다.

세노바메이트는 1∼3개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발작 빈도를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 성공한 SK바이오팜과 SK라이프사이언스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전 과정을 독자 개발한 제품이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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