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2650만명…전년대비 47만6천 ↓
숙박 및 음식점 21만·교육서비스 13만 줄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이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19년 4월보다 47만6000명 감소한 수치다. 외환위기인 1999년 2월 65만8000명이 줄어든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4만5000명 감소한 365만3000명이다. 감소폭은 26만2000명이 줄었던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p 내린 59.4%다. 이는 59.2%였던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저다. 낙폭은 지난 2009년 5월(1.4%p) 이후 가장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4%p 하락한 65.1%를 나타냈다.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이다. 실업률은 0.2%p 내린 4.2%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일년 사이 2.5%p 올랐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지난해보다 1.4%p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83만1000명 늘어난 1699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3만7000명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활동이 위축되자 고용시장도 불안해 진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3만명 줄었다.

제조업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보다 4만4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줄면서 제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이 직격탄을 맞았다. 임시근로자는 58만7000명 줄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19만5000명 감소해 지난 2016년 5월(-27만1000명) 이후 최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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