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사 소집해 국제선 재개 지원방안 의견 수렴
미국 등에서 입국통제 완화·경제 재개 추진 중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LCC 항공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LCC 항공기. 연합뉴스

정부가 항공사들을 소집해 국제선 재개에 따른 지원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되면서 각국이 서서히 입국통제 완화에 나서면서 하늘길이 점차 열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에 항공사들을 소집해 국제선 재개 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국제선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나서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는 뜻이다.

특히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항공업계도 국제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이미 대형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서 왔다.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5월을 기준으로 13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 것을 6월부터는 32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총 110개 노선 중 약 30%에 해당하는 노선을 복구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중단했던 샌프란시스코, 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이번 달부터 재개하면서 다음달 운항 계획도 검토 중이다. 6월부터는 국제선 운항 노선을 13개에서 27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도 재개된다. 제주항공은 6월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재개해 국제선 운항 노선을 4개로 늘린다. 에어부산도 오는 7월부터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노선을 재개한다.

다만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늘리는 것과는 달리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좌석 공급량은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를 대비해 업계가 선제적 대응차원에 가깝다”고이국제선 운항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 등이 경제 정상화에 나서면서 입국통제 완화와 경제 활동을 위한 이동제한을 점차 풀고 있다. 이에 갑자기 증폭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가깝다는 것이다.

늘어난 수요에 미리 대비해 노선을 늘려두면 앞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미리 대비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