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유효성과 안정성 검증"

렘데시비르(사진=로이터/뉴스핌)
렘데시비르(사진=로이터/뉴스핌)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식약처가 미국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다국가가 참여한 임상시험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됐다"며 "환자의 회복시간을 단축시키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사망률 수치도 낮추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여기에 이중 눈가림법으로 의학 대조군까지 한, 잘 디자인된 임상시험을 거쳐서 어느 정도의 유효성과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본다"고 사용승인 배경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잘 디자인된 시험에 의한 투약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이 국내에서도 긴급하게 사용허가를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중앙임상위원회에 의견을 물어보고 있다"고 알렸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의약품으로 NIH이 주관하고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1063명으로 연구진은 이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회복시간이 31% 빨랐고 치사율은 렘데시비르 치료 14일 후 11.9%에서 7.1%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치료 회복시간이 단축된 것은 의료 시설과 기구가 절실한 팬데믹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일 렘데시비르를 중증환자 대상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중앙임상위의 검토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 도입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표준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관련해서는 "잘 디자인된 시험에 의해 투약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다른 약들이 이 약보다 나은 성과를 내는지 증명해야 더 나은 치료제라고 말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의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NIH 임상시험에 국내연구진으로 참여한 오 교수는 24일 "이번 NIH 주도 임상을 통해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표준치료제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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