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드라마 독점 공개부터 3500여편 영화까지
- 연말까지 최대 8편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투자
- 해외진출 서비스 '웨이브고'로 생태계 구축

코로나19 확산과 영상콘텐츠 시장 확대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이통3사는 언컨택시대 생존전략의 하나로 세계 최초 5G에 OTT사업을 앞다퉈 탑재 중이다. 성패는 플랫폼보다 소비자가 만족의 콘텐츠. 이들의 현주소와 미래 전략을 공유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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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기존의 지상파 방송 3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푹(POOQ)’과 SK텔레콤 자체의 CP(콘텐츠사업자) ‘옥수수(oksusu)’ 통합한 출시한 플랫폼 ‘웨이브’를 내세워 넷플릭스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웨이브는 상품 하나로 지상파 방송, 종편 VOD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웨이브 유료이용자는 추가비용 없이 영화(웨이비영화)와 해외시리즈까지 이용 가능하다.

◇웨이브, 해외 드라마 독점 공개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웨이브는 디즈니, NBC유니버설, 소니 등 메이저 스튜디오 타이틀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영국, 대만, 태국 등 국가별 인기 해외 드라마를 제공 중이다. 웨이브가 보유 중인 해외시리즈 타이틀은 약 1700개로 에피소드로 따지면 약 3만1000개에 달한다.

올해에는 메이저 스튜디오와 계약으로 국내 최초공개 시리즈를 대거 추가해 인기작, 신작 미국 드라마 시리즈를 300편 이상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웨이브는 3월 말부터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운영사인 NBCU의 최신작과 인기작을 매주 한 작품씩 24주간 독점 공개 중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해당 독점작 1~2회를 유·무료 전 회원 대상으로 무료 공개하는 ‘금요 미드회’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웨이브는 NBCU와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목표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으로 3년간 NBCU에 공급하며 해외에 유통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NBCU는 빠르면 5월 중으로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을 미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웨이브 측은 “최근 넷플릭스의 한국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어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이 피콕의 핵심 콘텐츠 중 한 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3500여 편 이상의 영화, 무제한으로 감상하는 ‘웨이비’ 영화관

웨이브는 해외드라마뿐만 아니라 이용권 보유 시 3500여편 이상의 영화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웨이비(wavvie) 영화관’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PLAYY 영화는 웨이브의 슈퍼팩(방송+영화)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해왔지만, 상품 간소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과감히 수익을 포기하고 월정액 상품 안에 흡수했다.

시청할 수 있는 영화도 대폭 확대하고 PLAYY 콘텐츠 합류로 신작도 증가했다. 여기에는 국내 CP뿐 아니라 마블 시리즈와 같은 해외 인기영화도 대거 포함됐다.

웨이브 측은 “매달 100여 편의 인기 타이틀 추가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작 영화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최대 8편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투자

웨이브는 넷플릭스와 맞설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에만 약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까지 최대 8편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투자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잡혀있다.

투자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 시나리오다. 이는 방송사뿐 아니라 독립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사와도 제안작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지난해에 웨이브가 첫 출범한 후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은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지역 등 전 세계에 수출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웨이브는 신규 투자 작품에도 독점공급에 따른 가입자 확보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유통수익을 활용하고 콘텐츠 재투자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해외진출 서비스 ‘웨이브고’로 생태계 구축

웨이브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도 국내 방송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웨이브고(wavve g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고는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공되며 플랫폼의 현지화를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웨이브에 따르면 웨이브고 서비스는 특별하게 현지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나 현지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사용자 증가 추세에 따라 웨이브는 해외 진출 2단계인 해외 교민서비스 준비 중이다. 서비스가 빠르게 안착할 경우에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해외판권 확보, 현지 파트너 협의 등 진행도 밟을 계획이다.

웨이브는 해외 교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빠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다음 해에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 측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한류 콘텐츠 기반 글로벌서비스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손쉽게 유통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우리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웨이브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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