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법인 코스처 통해 석탄재 100t 첫 반출 시작
연간 30t 반출 예정…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의 30% 대체

한국남부발전과 에스피네이처가 지난 3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처가 처음으로 석탄재 100t을 반출했다. 반출된 석탄재는 삼표시멘트 등에 공급돼 시멘트의 원료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제공=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과 에스피네이처가 지난 3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처가 처음으로 석탄재 100t을 반출했다. 반출된 석탄재는 삼표시멘트 등에 공급돼 시멘트의 원료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제공=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과 에스피네이처(주)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처가 석탄재 100t을 반출함으로써 일본산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남부발전은 27일 코스처가 하동발전본부와 삼척발전본부로부터 100t의 석탄재를 반출했다고 밝혔다.

코스처는 지난해 8월 한·일 무역분쟁으로 시멘트 원료로 사용되는 일본산 석탄재 수입에 대한 공급 우려 해소와 국내 시멘트업계의 자립를 위해 지난 3월 설립됐다.

지난해 10월 삼표그룹의 환경자원사업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와 한국남부발전이 일본산 석탄재 대체를 위한 석탄재 재활용 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월 정부가 사업을 승인하면서 설립이 본격화됐다. 투자비는 에스피네이처 6억원, 한국남부발전 4억9000만원 등 총 10억9000만원이다.

이번에 반출된 석탄재는 삼표시멘트 등에 공급돼 시멘트·모르타르(건조 시멘트)의 원료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석탄재 반출로 일본산 석탄재 수입 규제에 대한 시멘트업계의 고민을 어느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이번 반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최대 30만t까지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이는 2018년 기준 국내 시멘트업계의 일본 석탄재 수입량의 약 30%를 대체할 수 있는 물량이다.

석탄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후 발생된 부산물로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 되고, 재활용이 안되면 폐기물로 분류돼 대개 매립 절차를 밟게 된다.

또 석탄재는 시멘트 부원료인 점토를 대체하는 중요한 순환자원으로, 균열 발생의 원인인 알칼리 성분이 점토보다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석탄재를 활용해 만든 시멘트는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코스처의 일본 석탄재 대체 사업의 첫 시작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정부의 일본산 석탄재 수입 감축 정책 실천을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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