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악의적 허위보도"

청와대가 28일 조선일보 보도를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아내가 정의기억연대 핵심간부인 한경희 사무총장이라며, 정 비서관의 사의표명은 정의연 사태가 청와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고 썼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는 오늘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정 비서관의 아내인 한 사무총장이 정의연 회계 관리를 책임지고 있고 최근 검찰 출석을 했다고 언급하며, 이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야당과 협상할 일 아냐..."

21대 국회 개원을 사흘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가자"는 등 강경 발언들이 쏟아졌다. 미래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등에 대한 배분을 고집하자 177석의 거대 의석을 앞세워 야당을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갖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168석이 있으면 국회 18개 상임위에서 다 과반을 확보한다"며 "상임위원장을 상임위에서 선출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대화하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을 상임위에서 선출하면 수적으로 우세인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김종인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

미래통합당이 27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모든 작업을 끝내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통합당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2020년 8월 31일까지'로 규정한 당헌 부칙과 관련, 비대위를 둘 경우 이 부칙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전국위에서 추인된 '김종인 비대위'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7일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김 내정자는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김 내정자는 이날 상임전국위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며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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