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급매물 소진…추가 하락 우려에 추격 매수 없어
초저금리 기조 속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크지 않을 듯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9주만에 상승 전환됐다. 절세 차원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강남은 하락폭이 둔화됐고 서초는 보합세가 이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레이크팰리스, 잠실엘스 등이 호가가 오르면서 상승 반전됐다. 하지만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호가가 오르면서 추격 매수세는 잠잠한 상태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는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됐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이미 초저금리이어서 추가 인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에서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24~30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1%, 0.02% 올라 상승 전환됐다. 경기·인천은 0.05%,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권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이 지난주(-0.06) 보다는 낙폭이 줄었고 강동(+0.02%), 송파(+0.02%), 서초(0.00%)는 상승 전환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0.03%)과 광진(-0.02%)은 떨어졌다.

강남은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와 대치동 개포우성1차, 일원동 개포우성7차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현대8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종로(0.13%) △강북(0.12%) △성북(0.11%) △노원(0.09%) △금천(0.09%) 등 새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상승했다. 종로는 홍파동(교북동) 경희궁자이2·4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고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4%) △일산(0.02%) △산본(0.02%) △분당(0.01%) △평촌(0.01%) △위례(0.01%)가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라이프,현대와 한아름삼환, 중동 금강주공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와 문촌17단지신안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여전히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오산(0.17%) △부천(0.13%) △안산(0.13%) △군포(0.11%) △화성(0.09%) △광명(0.08%) △하남(0.08%) 등이 올랐다.

오산은 가수동 늘푸른오스카빌을 비롯해 원동 대원,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천은 상동 다정한마을금강KCC, 약대동 부천IPARK, 송내동 송내역파인푸르지오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12%)과 광주(-0.01%), 이천(-0.01%)은 하락했다. 과천은 매수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난 4월 대규모 단지인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 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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