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성과 줄어들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 큰 폭 감소
김준 사장 "기존 성장방식 뛰어넘는 딥체인지 가속"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에 171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에 171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에 171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에 기여한 가치 1717억원은 2018년에 달성한 1조161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SK가 측정하는 사회적 가치는 ▲고용·배당·납세 등 경제 간접 기여 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인 제품·서비스의 생산·판매를 통한 비즈니스 사회 성과 ▲기부·자원봉사 등 사회 공헌 사회 성과 등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줄어든 분야는 경제 간접 기여 성과(1조2183억원)로, 2018년보다 1조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 즉 업의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딥체인지(근원적 변화)의 시급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인력이 695명 증가해 SK이노베이션 고용이 처음으로 7000명을 넘었다.

비즈니스 분야의 사회적가치는 2018년과 비교해 6% 수준인 686억원이 개선된 마이너스 1조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사업 구조가 여전히 탄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지만, 사업 혁신 노력에 따라 소폭 개선됐다.

사회공헌 분야 사회적가치는 CSR 프로그램 강화, 구성원들의 자원봉사와 기부금 증가 등으로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는 SK이노베이션이 가진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시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2030을 악착같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린밸런스2030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와 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더 나아가 플러스로 만들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외 생산 규모를 현재 20GWh수준에서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 BaaS(Battery as a Service)로 확장해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해 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와 화학 사업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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