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청약접속자 몰리며 방화벽 기능 오류로 시스템 접속 지연
청약홈 서비스 첫날도 서버 다운…4개월 지났지만 개선 안돼
"청약 넣고 일 하려고 했는데"…인터넷 카페에 불만 글 잇달아

서비스 시작 4개월이 된 아파트 청약시스템 '청약홈'이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요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청약홈 접속 오류 관련 글들이 올라와 있는 인터넷 카페 캡쳐 화면. (출처=네이버)
서비스 시작 4개월이 된 아파트 청약시스템 '청약홈'이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청약홈 접속 오류 관련 글들이 올라와 있는 인터넷 카페 캡처 화면. (출처=네이버)

아파트 청약시스템 '청약홈'이 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접속자가 평소보다 많이 몰리며 방화벽 기능에 오류가 발생해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접속 장애와 지연 등의 문제는 청약홈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날에도 발생하면서, 당시 한국감정원이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던 사안이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접속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감정원의 책임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전후로 청약홈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일 오전 10시 전후로 30분간 청약홈 접속 지연 현상이 있었다"며 "접속자가 많이 몰리면서 방화벽 기능에  오류가 있어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컴퓨터에서는 잘 작동이 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모바일 환경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흠 관계자는 "이날 청약홈 접속자는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40만명이 접속했다"며 "접속자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는지는 좀 더 분석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약홈 오류로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는 청약홈 접속이 안된다거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등 도움을 구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모바일, PC 둘 다 오류가 나네요. 마지막 단계서는 '행정정보 자동조회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는 멘트가 나와요. 청약 넣고 일을 하려고 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홈페이지 자체가 안 열려요", "주민등록초본열람에서 안넘어간다", "접속자 많아서 그럴까요? 당첨은 접어야겠네요" 등의 들이 잇따랐다.

문제는 청약홈 시스템이 오류가 잦다는 것이다.

청약홈은 과거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청약관련 업무를 이어받은 곳이다. 지난 2월 3일 서비스에 들어갔지만, 첫 날부터 접속이 안되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중도에 동작이 멈추는 등 오류가 발행해 문제가 됐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청약업무를 이관하면서 청약홈 시스템 구축에 1년6개월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고, 시스템 구축 막바지인 지난 1월에는 청약이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에도 "청약홈 시스템 때문에 청약업무를 진행하지 못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예비청약자와 건설사업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졌고, 여기에 서비스를 시작하자 마자 오류가 발생하자 "1년6개월 동안 준비한 게 고작 이 정도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4월에는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노출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인천 서구의 A아파트와 경기 안산시의 B아파트 청약과정에서 전용면적 주택형별 청약경쟁률이 청약홈 홈페이지의 '청약지도'를 통해 노출이 됐던 것. 청약경쟁률은 당첨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약자에게는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노출된 것이다.

당시에도 "청약홈 시스템을 점검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두 달이 채 안돼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서비스 시작 4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청약홈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안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예비청약자는 "서비스를 시작하자 마자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는 것도 모자라 지금도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청약홈 시스템 구축에 1년6개월이 걸렸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시작 4개월이 된 아파트 청약시스템 '청약홈'이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요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청약홈 접속 오류 관련 글들이 올라와 있는 인터넷 카페 캡쳐 화면. (출처=네이버)
서비스 시작 4개월이 된 아파트 청약시스템 '청약홈'이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청약홈 접속 오류 관련 글들이 올라와 있는 인터넷 카페 캡처 화면.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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