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베이시 푸방 가디언스의 헨리 소사(사진=CPBL 제공)
대만 신베이시 푸방 가디언스의 헨리 소사(사진=CPBL 제공)

[대만 타오위엔= 박연준 통신원] 키움 히어로즈가 부진하던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방출하며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교체의 첫 신호탄을 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골치 아픈 다른 구단들도 교체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 전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는 어렵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채 개막하였다. 코로나19여파로 가장 큰 외국인 선수 시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파행 중이기 때문이다.

리그 중단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외국인 선수가 즉시 전력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한국에 입국하여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가장 큰 변수도 존재하며, 사실상 미국에서 교체 카드를 찾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투수였다면 방출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투수 교체는 지금 상황에서 정말 어렵다. 대만에서 뛰는 투수를 데려오는 방법밖에 없다. 미국에 있는 투수를 영입한다면 계약 후 정상 등판까지 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신속하게 외국인 카드를 교체할 수가 있는 대안 역시 대만이다. 한국을 경험했던 선수(에스밀 로저스, 헨리 소사, 라이언 피어밴드 등)가 많고, 현재 리그를 진행하며 실전 감각이 있으며, 보통 월 단위로 계약을 맺는 대만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것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에게 최고의 대안이다.

현재 구단별로 23~24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을 다 치르려면 외국인 선수 선발에 한 달여 시간을 빼더라도 100경기가량 뛸 일정이 남았다. 정규시즌 성적을 유지하고 또는 반등하려면 부진한 외국인 선수에 대해 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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