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그립' 화면. 오세영 기자 캡쳐
모바일 앱 '그립' 화면. 오세영 기자 캡쳐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Live) 방송'과 '상업(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 동안 웹 홈페이지나 TV홈쇼핑 등의 채널에서는 제품 소개가 판매자 위주로 이어졌다.

그러나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소비자가 판매자나 진행자의 설명을 듣다가 댓글로 궁금한 점이나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인 쌍방향 소통과 온라인 채널의 장점인 쉬운 구매를 합친 새로운 판매 방식인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ON'에서 하루에 한 번씩 방송을 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온라인쇼핑몰 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하트라이브'에서 스타트업 혁신 상품과 신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헬스·뷰티 전문점 롭스 상품도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모바일 V커머스 앱 '그립'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부터 네이버 쇼핑 내 '백화점윈도 라이브' 채널을 만들어 매장 상품을 실시간 영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아울렛에서도 자사 제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260억원을 출자해 영상 콘텐츠 제작·스트리밍 업체 '마인드마크'를 설립했다. '마인드마크'는 SSG닷컴과 협력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의 상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회사를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정도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앱 '그립' 화면. 오세영 기자 캡쳐
모바일 앱 '그립' 화면. 오세영 기자 캡쳐

백화점 뿐 아니라 이커머스와 편의점에서도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려는 모습이다. 편의점 GS25의 운영사 GS리테일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신선식품을 판매했다.

티몬에서는 지난달 27일 판매자 전용 개인방송 스트리밍 앱인 '티몬 셀렉트'를 론칭했으며 자사 앱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티비온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3월 라이브 커머스 '인터파크TV'를 론칭한 뒤 인터파크 앱을 통해 방송을 송출한다.

업계에서는 MZ세대 공략법으로 도입된 '라이브커머스'가 코로나19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지 않아도 판매자와 소비자가 즉각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수 있다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의 장점과 비대면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주문 방식이 합쳐져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한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자리잡는 가운데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 위기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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