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백석동에 분양 중인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가 수도권 신혼부부가 앞다퉈 청약통장을 사용했으나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86%에 그쳤다. 단지이름과 달리 역세권과는 거리가 먼 데다 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적지 않은 데 따른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지구에 분양 중인 이들 아파트의 1·2단지가 모두 1,934가구 모집에 수도권 무주택자 2,856명이 신청, 평균 1.48 대 1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전용 84㎡형과 101㎡ 등 2개 주택형이 특공에서 100% 소진됐으나 전용 59㎡와 74㎡ 등 2개 주택형에서 청약자들이 공급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2개 단지에 특공 미달 가구는 각각 121가구와 142가구로 나타났다. 단지별 소진율은 87%와 85% 등이다.

단지별 특공성적은 예상밖으로 1단지가 평균 1.57 대 1로 2단지(1.38 대 1)을 웃돌았다.

검얌역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2단지의 선호도와 달리 의외의 결과다

신혼부부 특공에서도 1단지가 평균 2.84 대 1로 2단지( 2.30 대 1)를 웃돌았다.

주택형별로는 1단지 전용 84㎡C형이 4.65 대 1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어 같은 단지 1단지 전용 84㎡A형이  3.07 대 1으로 뒤를 이었다. 2단지의 전용 84㎡A형은 2.44 대 1로 뒤를 이었다.

이들 주택형의 특공성적은 인천시 거주 1순위 일반청약에서도 재연될 전망이다.

의외의 단지별 특공성적의 변수는 2단지와 당첨자 발표날짜가 같은 '부평역 SK뷰'의 동시청약에 기인한다.

수도권 신혼 특공 청약자들이 '부평역 SK뷰 해모로'로 통장을 사용, 1단지보다 성적이 낮게 나왔다.

'검암역 푸르지오'는 9일 1순위 청약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인천 1순위 청약자들의 중복청약 선택지의 상당수가 '부평역 SK뷰'와 '검암역 2단지'로 여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단지의 분양권 전매 제한은 6개월이다. 1순위 일반공급의 당첨자는 중소형도 추첨제로 배정가구의 75%를 선정, 투자를 겸한 실수요층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할 경우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형의 경우 일부 미달이 발생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전용 59~241㎡형의 '검암역 푸르지오'는 1단지와 2단지가 각각 2,379가구, 2,426가구로서 2개 단지의 중복청약을 허용한다.

일반 1순위 청약에서는 인천 1순위자에게 청약우선권을 부여, 서울과 경기의 1순위 청약자는 당첨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이들이 청약 시 '강건너 불구경'이 될 전망이다. 

인천 서구 한들구역에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1만원이다. 

1단지(2,379가구)가 3.3㎡당 평균 1,568만원, 2단지(2,426가구)는 1,574만원으로 2단지가 다소 높다. 최근 검단신도시 역세권에 최고가 분양인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3차'(1,298만원)보다 270만원 비싸다.

중대형의 평당 분양가는 전용 241㎡ 펜트하우스형이 2,815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152㎡형 2,202만원 △101㎡형 1,658만원 등이다. 중소형은 △전용 59㎡형 1,597만원 △74㎡형 1,561만원 △84㎡형 1,529만원 등이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 59㎡형이 3억5,300~4억3,200만원. 전용 74㎡형과 84㎡형이 각각 4억660~4억8,400만원, 4억4,900~5억5,300만원 등이다.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은 별도다. 주력형인 전용 84㎡A형의 분양가는 검단역세권에서 최근 분양한 '검단 대방노블랜드 3차'보다 9,000만원 안팎 비싼 편이다.

검암동 J 부동산중개사는 "한들도시개발지구는 분양권 전매 시에 차익이 채당 5,000만원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인천 분양권 전매기간 강화를 앞둔 대단지여서 대형을 제외한 중소형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