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는 양(兩)파거나 무(無)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본인이 추진하는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굳이 파를 따진다면 저는 양(兩)파거나 무(無)파"라고 빈박했다. '이재명식 기본소득'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우파 주장과 같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SNS에 "저는 강단의 학자가 아닌 행정가"라며 "좌파 정책이든, 우파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 정책이면 다 가져다 쓴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의견이 보장되고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활발한 토론이 가능해야 민주주의지요? 그런 곳이 우리 민주당입니다"라며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 환영하고 고언에 감사드린다. 당에서 한번 논의할 기회도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보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특별강연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위기를 정면 돌파했던 보수의 유전자를 회복해서 그 이름으로 이겨내야 된다고 본다"며 "누구와 함께? 용병과 외국 감독에 의해서?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이날 현 상황을 축구에 비유하며 "자극제를 위해서 용병도 필요하다. 히딩크 필요하다. 하지만 패배의 아픔, 당이 어려울 때 전쟁통에 뿔뿔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없어서 차선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한 우리 동지들의 엔트리를 가지고 이겨야 된다"고 자강론을 강조하고, "외부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원 지사가 "대한민국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라고 강조한 지점도 김 위원장의 탈보수 선언에 반발로 보인다.

■장제원 "이방인이 내뱉는 조롱섞인 짜증"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강연을 듣고'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을 두고 "이방인이 내뱉는 조롱섞인 짜증"이라며 날을 세웠다.

전날 원 지사는 장 의원이 이끄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유전자를 다시 되살려야 한다며 '보수 가치'의 회복을 역설했다. 또 김 위원장을 '히딩크'·'용병' 등으로 빗대 부르며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보수 유니폼을 입고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보수가 싫다',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마라'라는 어느 이방인이 내뱉는 조롱섞인 짜증이 아니"라며 "뿌리있는 보수 적통 정치인의 자신감으로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다',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을 발견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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