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평균 경쟁률 4 대 1...2순위 74·79㎡형 2순위 청약

양주옥정 신도시의 청약판도가 투기판으로 전락 중이다. 중소형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이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중대형에 서울과 경기도의 1주택자들이 청약대열에 몰린 데 따른다.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A17-2블록에 분양 중인 '양주옥정 한신더휴'의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한산, 청약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A17-2블록에 분양 중인 '양주옥정 한신더휴'의 견본주택. 청약홈은 이 단지가 중대형에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양주옥정 최고 성적을 이끌어냈다.ㅇ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주옥정지구 A17-2블록에서 분양 중인 이 단지가 1순위 일반청약에서 6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736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4.02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6.98대 1을 기록한 전용 97㎡A형이다. 이어 84㎡B형이 6.36대 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용 97㎡B형 6.30 대 1, 84㎡A형 4.25 대 1 등이다.

반면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인기몰이인 전용 85㎡ 이하의 74㎡와 79㎡ 등 2개 중소형은 1.81 대 1과 2.13 대 1에 그치면서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공급가구수의 3배를 예비청약자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전용 84㎡C형과 전용 97㎡C·D형도 청약경쟁률이 4 대 1에 미치지 못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한신 더휴'의 1순위 청약성적은 기존  최고 기록인 '양주옥정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1차'(3,86 대 1)를 웃돈다.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중대형에 시세차익을 겨냥한 서울과 경기도의 1주택자들이 몰린 데 힘입었다.

또 추첨제로 당첨자의 60%를 선정하는 중소형도 수도권 1주택자들이 청약대열에 상당수 가세, 청약성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양한  '옥정 대성베르힐'은 중대형이 1순위에 미달되면서 평균 경쟁률을 끌어내렸다.

양주옥정신도시에서 일주일 상관으로 분양 중인 '양주옥정 대성베르힐'(사진 윗쪽 필지)과 '양주옥정 한신더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한신더휴 터와 붙어있는 나대지에 신설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주옥정신도시에서 일주일 상관으로 분양 중인 '양주옥정 대성베르힐'(사진 윗쪽 필지)과 '양주옥정 한신더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한신더휴 터와 붙어있는 나대지에 신설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주옥정 한신더휴'가 옥정신도시 남단에 최고 분양가에도 불구, 1순위 청약에서 호성적을 거둔 것은 추첨제 당첨을 틈새 재테크로 판단한 현금보유자들이 청약대열에 가세한 데 힘입었다.

'양주옥정 한신더휴'는 3.3㎡당 분양가가 1,076만원(가중 펑균)으로 직전 분양한 A17-1블록 '옥정 대성베르빌'(가중치 1,053만원)보다 23만원 높다. 지난 2월 A20-1블록의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1,074만원)과는 비슷하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은 3억3,800~3억8,700만원으로 '대성 베르힐'보다 2,000여만원 비싸다. 전용 84㎡형 기준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비는 5,000만원에 육박한다.

추가 부담을 감안하면 '양주옥정 한신더휴'의 전용 84㎡형은 4억원을 훌쩍 넘어 3.3㎡당 분양가는 1,245만원에 달한다. 옥정신도시에 호수공원 조망의 알짜 단지인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1차'의 분양가를 웃돈다.

'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고분양가 논란에다 옥정 최남단에 자리한 입지적 단점으로 3개월 가까이 미분양 소진에 곤욕을 치뤘다. A17-1블록의 대성베르빌은 옥정신도시에서 지하철7호선 옥정역에 가장 가까우나 대부분이 2순위로 넘어갔다.

한편 추첨제를 겨냥한 현금 부자들이 신도시 청약시장을 흔들 시에는 입주 이후 지역의 가격하락 등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농후, 정책적으로 사전 제어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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