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식당'·'떴다방', 인력사무소 등 고위험시설에 포함
학원·PC방 전자출입명부 제도 확대 시행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감소 추이에 있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차 확산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14일이 시한인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로 줄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시민들의 이동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학원·PC방 등의 고위험시설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역강화조치를 취한 바 있다.

중대본은 또 집단감염 확산 속도를 줄이고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의 고위험시설 8개 업종에 더해 함바식당(공사현장 식당), 떴다방(임시상점), 인력사무소, 종교 포교시설 등에도 방역수칙이 강제로 적용되고 수도권 학원과 PC방에도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중대본은 아울러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수도권에 역학조사관을 확대 배치하고 경찰청 신속대응팀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염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집중적 단속과 중대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과 고위험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수칙도 마련된다. 해당 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설 관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벌칙이 적용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단위 신규 확진자는 5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 43명 중 42명이 수도권(서울 24명, 경기 18명)에서 나왔다. 해외 유입까지 포함하면 45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1천73명, 경기도 1천11명으로 수도권 누적 확진자 수도 1천명을 넘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방역 강화 지침에 대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등교가 예정대로 진행됐고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이 조치가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1차장은 "이 시기에 집단감염의 연쇄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더 큰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수도권 방영강화 조치시행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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