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협력사 대출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 학자금 대출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창간 8주년을 맞아 기업의 상생경영에 대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시대 '경영전략'으로서 상생경영의 토대와 구체적인 성과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부터 내수경기 활성화, 긴급구호 지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을 통해 상생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E&W에 삼성의 제조전문가들이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부터 내수경기 활성화, 긴급구호 지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을 통해 상생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E&W에 삼성의 제조전문가들이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그룹은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부터 내수경기 활성화, 긴급구호 지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을 통해 상생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긴급자금 지원 등 협력업체 경영안정화 기여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서다.

여기에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중국 진출 협력회사를 위해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 중이다.

동시에 내수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했다.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경북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경북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긴급구호·생활치료센터 마련 등 활발

삼성은 삼성전자 등 14개 관계사와 함께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을 기부하며 긴급구호에 나서기도 했다. 전달된 물품은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 등이다.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됐던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 영덕연수원(300실)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18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3개 병원의 의료진 생활치료센터 파견했다. 이렇게 파견된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로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이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부터 내수경기 활성화, 긴급구호 지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을 통해 상생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부터 내수경기 활성화, 긴급구호 지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을 통해 상생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마스크 제조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삼성은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국내외에서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기부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했다.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협업으로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53톤에 달하는 MB 필터 수입 지원했다. 삼성은 이미 도입이 확정된 53톤 이외에 추가 물량을 구매 대행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국내에 들어온 멜트블로운 53톤은 마스크 2500만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단순히 마스크를 확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에게 스마트공장화 지원하는 방안도 진행했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남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처럼 삼성의 지원으로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크게 증가한 사례도 있었다.

마스크 기업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추천을 받아 최근 해외수주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관련 진단키트 기업 4개사에도 전문가를 투입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진단키트 기업이 다품종생산에 대응 가능하도록 자재·반제품·완제품을 철저히 구분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시스템과 연계해 물류효율을 개선할 계획으로 생산설비에 필요한 금형과 도구들은 삼성의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 지원한다. 삼성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사출기업과도 연결해 부품수급 안정화를 지원 예정이다.

코로나19가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극심하던 지난 3월에는 격려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은 자가격리·재택근무 임직원 7500명과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의 가족 약 3만 가구에 격려물품을 전달하며 함께 격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짝 웃으며 마주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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