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국지적 군사도발 예상돼"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17일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상은 했으나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올 것이 왔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만 봤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날 오전 '남북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대남전단 살포를 시작하겠다'는 북한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두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무효화 하려는 일이 계속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의) 국지적 군사도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개성과 금강산 두 곳을 군사기지화 하고 요새화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관계가 긴장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사 파견을 거부하는 등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서 암담하다"면서도 "현 정부와 결별 수순이라고 까지 해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를 미국과의 관계 개선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김부겸 "상황 이럴수록 文대통령·김정은 만나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상황이 꼬일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25 전쟁 70주년이 곧 다가온다. 한반도에 또다시 불어닥치고 있는 위기의 삭풍을, 민족사의 웅비를 향한 훈풍으로 만들 역사의 주인공은 두 분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저 역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어제 발표한 '강력 대응' 입장을 지지한다"며 "대화의 여지도 두지 않은 일방적 파괴 행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세 번의 정상회담이 쌓아 올린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깊다. 북한이 다음 단계로 대북 전단 살포자들을 직접 공격한다면 우리 군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병국 "통합당 폭망 원인 권력자 중심 계파정치"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전 의원은 17일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로 당 대표 등 권력자에 의한 계파 정치를 꼽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통합당 초선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공천 때만 되면 물갈이 여론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되지만 당 대표나 대통령이 패거리를 만들어 물갈이하는 데 이용하는 것이 여기까지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을 당했느냐, 패권 패거리 정치의 극단적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다"라며 "당시 친박이 당권을 장악했는데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바른정당을 창당해 나갔지만 그런 상황을 직면하면서 느낀 것이 결국 이 지경까지 온 것이 계파정치, 패권, 패거리의 고리를 끊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103석으로 쪼그라든 것이 공천 잘못이라고 보는 것은 이유가 된다"며 "정치에 입문하려면 줄 서지 않으면 안 되기에 정치의 모든 문제가 여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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