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비규제 단지,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분양현장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부지. 사진 오른쪽에 견본주택이 보이며, 부지 북쪽으로는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건설현장이 있다. 왼쪽 타워크레인 뒤로 여주역(흰 점)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부지. 사진 오른쪽에 견본주택이 보이며, 부지 북쪽으로는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건설현장이 있다. 왼쪽 타워크레인 뒤로 여주역(흰 점)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여주=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적지 않으나, 시나브로 팔릴 것이다"

경기도 여주시에 분양 중인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에 대한 지역 P 중개업소의 평가다. 고분양가 논란이 적지 않으나 스테디 셀러라는 얘기다.

경기도 여주시는 올해 시 승격 8년차이나 2016년 경강선 개통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11만명으로 변화가 없고 집값도 약보합이다.

이러다 보니 17일 발표된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도 아니다. 여주시에 개발이 그나마 활발한 곳은 여주시 교동 일대 여주역세권이다.

금호건설의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는 교동2단지 내에 자리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면적 84~136㎡ 총 605가구 규모다. 전체물량의 95.5%가 84㎡형이다.

12일 개관한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단지의 견본주택은 아파트 공사 현장 바로 옆인 세종로(국도 37호선) 변에 있다. 사전예약제 형태로써 운영된다고 하며 견본주택의 외벽에 사전예약제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견본주택은 한산, 별도 통제없이 드나들 수 있었다.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주력형 전용 84㎡형 '밋밋'

견본주택에는 84㎡A와 98㎡ 등 2개 주택형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84㎡A·B 주택형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판상형 4베이 형태다. 거실과 침실 3개가 모두 남향(84㎡A 106·107동) 또는 남동향(84㎡A 101·102·105동, 84㎡B 101·102·105동 3호라인, 84㎡B 104동 1호라인)과 남서향(84㎡A 103·104동, 84㎡B 101·102·105동 4호라인) 등 남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집의 중앙에 주방과 거실이 있다.

특이사항은 가족실이다. 유상옵션 선택시 팬트리 형태로 공사하며, 유상옵션 선택을 않는다면 제4의 방이 된다. 견본주택 유니트에는 팬트리 형태로 꾸며져있다.

다른 공간은 특이한 점이 없다. 안방(침실1)에 연결된 드레스룸에 창문을 만들어 안방 발코니 창문과 맞통풍되게 꾸미는 형태는 통풍과 채광에 좋지만 '특이사항'은 아니며, 현관 중문 설치와 안방 붙박이장 설치 그리고 바닥 변경 등의 유상옵션도 주택청약에 관심있다면 다들 익히 '알만한 내용'이다.

◇98㎡ 주택형, 84㎡A 주택형의 확장판

104동의 2호라인 22가구만 공급되는 98㎡형은 84㎡A 주택형의 '확장판'이다. 거의 모든 기본 구조는 동일하며 면적이 넓어졌을 뿐이다.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견본주택 내 84㎡A 주택형 유니트 내부. 사진 중앙의 공간은 본래 가족실이나, 유상옵션을 적용시 팬트리로 전환 가능하다. 견본주택에는 팬트리로 꾸며졌다. (사진=이준혁 기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견본주택 내 84㎡A 주택형 유니트 내부. 사진 중앙의 공간은 본래 가족실이나, 유상옵션을 적용시 팬트리로 전환 가능하다. 견본주택에는 팬트리로 꾸며졌다. (사진=이준혁 기자)

84㎡A 주택형과 비교되는 98㎡ 주택형과 차이를 굳이 꼽자면, 가족실 공간이 넓어서 제4의 방이나 취미방 등으로 사용할만 하다는 것이다. 가족실의 유상옵션이 84㎡A 주택형은 '팬트리 선반'인 것과 달리 98㎡ 주택형은 '붙박이장'인 점만 봐도, 면적차는 확연히 느껴진다.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에 오직 5가구가 전부(103동 1901호, 104동 2403호, 106동 2701·2703호, 107동 2701호)인 136㎡ 주택형은 모두 각 동의 꼭대기 층에 짓는다. 숫자에서 짐작되듯 전용 84㎡ 규모 주택형의 두가구를 집에 아래에 둔다.

두 유니트 입구의 옆엔 136㎡ 주택형 모형이 있다. 도우미는 이 주택형의 장점이 두 가구가 살아도 될 공간이라고 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나눠고, 좌·우 큰 방에 각각 화장실과 드레스룸과 존재한다. 노년의 부모와 어린 자녀가 있는 장년층 가족이 함께 살아도 좋을 법했다.

◇역세권·학세권과는 거리감 있어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단지가 지어질 입지는 '여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의 '교동2지구'다. 구역 이름부터 '역세권'이 포함된다.

◇경강선 전철의 동쪽 기종점 역인 여주역.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107동과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다. (사진=이준혁 기자)
◇경강선 전철의 동쪽 기종점 역인 여주역.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107동과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다. (사진=이준혁 기자)

다만 역세권이 아니란 것은 아니나 왠지 모르게 애매하다. 107동 서쪽의 부출입구와 여주역 간의 거리는 미래에 건설될 도로를 모두 감안해도 최단거리 870m 정도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지도는 13분으로 표기하나 길의 고저차와 횡단보도 신호등 등을 감안하면 노년층은 20분 정도 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물론 여주역 도착 이후 타지역 이동은 자유롭다. 여주역에서 출발하는 경강선 전철을 이용하면 이천역(15분), 경기광주역(36분), 이매역(분당선 환승역, 46분), 판교역(신분당선 환승역, 48분) 등이다.

아파트 동쪽 근생시설 땅을 지나면 남북축 도로며 국도 37호선인 세종로가 있다. 세종로는 여주 중심 시가지(北), 영동고속도로 여주IC(南) 이동로며 111번(여주터미널, 능서, 부발, 이천터미널 등 여주·이천 주요 지역 경유)과 37번·37-1번(장호원, 일죽, 죽산, 삼죽, 동아방송대, 안성터미널 등 경유) 버스가 운행된다.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어린이와 청소년의 초·중·고교 통학은 걷기는 시간이 적잖고, 차를 타는 것은 시쳇말로 '오바한다'(유난떤다)고 느껴질 정도의 애매한 거리다. 이는 세종초등학교, 세종중학교, 여주고등학교(남녀공학) 모두다.

세종초(학년별 평균 5학급)과 세종중(학년별 평균 8학급)은 단지와 여주역 사이 위치로, 단지 북쪽 경계를 이루는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2021년 12월 준공)' 단지가 펜스를 뚫어주고 단지의 횡단을 허용하면 통학거리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나, 그렇지 않다면 길을 돌아가야 한다. 최단거리로 400m 전후의 거리다.

◇밭의 뒤로 세종중(왼쪽)과 세종초(오른쪽) 건물이 보인다. 학교 뒤의 아파트는 2006년 준공된 472가구 규모의 '예일세띠앙아파트'. (사진=이준혁 기자)
◇밭의 뒤로 세종중(왼쪽)과 세종초(오른쪽) 건물이 보인다. 학교 뒤의 아파트는 2006년 준공된 472가구 규모의 '예일세띠앙아파트'. (사진=이준혁 기자)

여주대학교 재단인 동신학원 산하의 여주고교는 단지 주출입구와 교문 오가는 것은 쉽지만(350m 정도) 교문 이후 학교 건물까지 긴 언덕길을 가야 한다. 실제 가방을 메고 걸었는데 가뿐히 다니기는 어렵다 느껴졌다. 여주고 교문과 교사 중간에는 '여주대학교 부속유치원'이 있다.

◇분양가 3.3㎡당 1006만원선…심리적 부담 있을 수도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6만원 수준으로, 주력 주택형인 84㎡A의 경우 3억290만원~3억5370만원 선이다. 이 값은 팬트리 창이 작은 84㎡B도 같다. 98㎡는 3억4380만원~4억160만원으로 차이가 적으며, 5가구 뿐인 136㎡은 5가구 모두 8억1980만원이다.

여주 여흥동 P 공인중개사는 "금호건설의 이 아파트는 인근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의 시세보다 고가다"면서 "프르지오의 시세가 어울림 분양가보다 저렴하고 브랜드와 입지의 경쟁력도 우위여서 어울림의 청약성적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는 편이다"고 귀띔했다.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 (정리=이준혁 기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 (정리=이준혁 기자)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의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2억9980만원~3억3470만원으로 금호의 같은 형(3억200~3억5,300만원)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여주역과 세종초·중교이 바로 옆이다. 

그는 "대우건설의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가 여주 시내에서 10년만의 분양이었다"면서 "이 단지의 시세는 분양가와 별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여주역 금호어울림'은 대기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부동산 중개사는 " KCC나 코카콜라, 신세계  등 대기업이 꽤 생겼고 이천 하이닉스 통근도 가능하다."면서 "전매제한 6개월의 단기시세 차익은 생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는 오는 17일 특별공급, 18일 1순위, 19일 2순위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 계약은 7월7~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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