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농가·말산업 종사자 경영난 해소 위해 117일만에 재개 결정
서울·부산경남·제주 등 3개 경마공원 개장...장외발매소는 운영중단 계속
K-온라인 경마시스템 활성화로 코로나19 언택트 핵심시장으로 육성해야

휴장에도 재개를 위해 훈련중인 경주마 관계자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휴장에도 재개를 위해 훈련중인 경주마 관계자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오는 19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에서 경주마가 달린다. 관중의 함성은 없으나 코로나19사태로 중단된 지 117일만에 힘찬 말바꿉 소리가 울려 퍼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9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무고객' 경마를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만 입장이 허용되며, 모든 장외발매소는 개장하지 않는다.

마사회는 장기간의 휴장으로 말산업 침체와 관련 종사자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자 말산업 정상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객 입장 없이 마주만을 대상으로 경마를 재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주는 3개 경마공원 총합 100명 이내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제한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모든 시설에 대한 철저한 출입통제 하에서 충분한 거리두기와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향후 고객 입장 시기는 코로나19의 진정 상황과 자체 방역체계, 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경마 재개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에 의의가 있으며, 고객은 입장하지 않지만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경마가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마 전문가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경마를 조속 시행, 코로나19에 판치는 불법 도박경마의 폐해를 방지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국민들이 경마를 즐기도록 온라인 경마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합법적 온라인 경마가 코로나19극복을 위한 최적의 세수확보원이 될 수 있도록 입법화를 추진, K-온라인 경마가 온택트시대에 그린뉴딜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과 미국, 프랑스 홍콩, 일본 등 경마선진국은 온라인 마권시장을 활성화, 코로나19로 멈춤상태인 오프라인 경마를 온라인으로 시행하거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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