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여정은 일종의 악역···"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북한의 전격적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서지 않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선 건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여지를 살려놓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정 부의장은 17일 전파를 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 부부장이 일종의 악역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배경에 대해 "대북제재와 코로나19가 겹치며 올해 끝내야 하는 경제발전 목표 달성이 안되고 있다"고 말한 뒤 "김정은에 대한 내부 불만이 나오자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적대적 행동을 한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볼턴 "트럼프, 시진핑에 대선 이기게 해달라 부탁"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곧 출간 예정인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농민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 농산물 수입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 일부 발췌록을 소개했다.
이날 WSJ에 실린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노골적인 재선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두 정상 간 막후 대화를 언급하면서 "그때 트럼프는 놀랍게도 이야기를 미국의 차기 대선으로 돌렸다"며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 중국의 대두와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검사님, 저 그렇게까지 바보 아니에요"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씨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고씨는 최후진술에서 "검사님, 저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다"라며 전 남편의 사망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이며, 의붓아들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왕정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2월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했던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 고씨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 지나치게 잔혹해 고씨에게 사형은 가벼울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고씨가 아들 앞에서 아빠를, 아빠 앞에서 아들을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사형 선고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