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교 파크 스위첸' 부지. 남쪽 출입구를 통해 살핀 공사현장 모습. 사진 오른쪽 건물은 수원115-5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청호아파트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광교 파크 스위첸' 부지. 남쪽 출입구를 통해 살핀 공사현장 모습. 사진 오른쪽 건물은 수원115-5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청호아파트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경기 수원시 장안구는 정자동과 천천동을 비롯한 서부 지역 일부를 빼면 전에는 영통구·권선구 등지에 비해 주거로 크게 선호받던 지역이 아니었다. 노후한 동네가 많고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도 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장안구는 동부 지역도 재건축·재개발 절차를 통해 여러모로 지역 변화가 이뤄지며, 이사를 오거나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이 즐비하다. 신축 아파트로 오는 사람도 있고 재건축 등을 기대하며 구축 아파트나 빌라 등 일반 주택으로 이사를 오는 사람도 많다.

KCC건설 '서광교 파크 스위첸' 아파트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서쪽이자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인근인 경기 수원 장안 연무동에 지어진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2~84㎡ 총 1130가구 규모며, 이 중 3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근래 개관한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의 견본주택은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에 지어졌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시의 지침에 따라 분양 관계자 이외에는 출입할 수가 없는 상태다. 대신 사이버견본주택을 운영 중이며, 사이버 견본주택은 실제 견본주택에 마련된 시설을 VR카메라로 촬영해 구석구석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견본주택.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외벽에 붙어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광교 파크 스위첸' 견본주택.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외벽에 붙어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모두 84㎡ 이하 중소형 주택형…남향 많고 일부 서향

견본주택을 출입할 수 없기에 온라인상의 사이버견본주택 및 사이트 내 동호수배치도를 비롯한 이 단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분양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단지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 청약 의향자는 물론 언론관계자 출입도 전면 제한토록 분양 주체에게 지시하고 있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은 모든 가구를 84㎡ 이하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했다. 세부 주택형은 다양하나 전용면적에 따라 구분하면 ▲52㎡ 306가구(일반분양 204가구) ▲59㎡A~E 370가구(〃 75가구) ▲75㎡A~B 184가구(〃 42가구) ▲84㎡ 270가구(〃 53가구) 등이다.

남향 가구의 비중이 높기는 하나 동(서)향 가구도 적잖게 지어진다. 동(서)향 가구는 52㎡(108·109동 각 1~6호라인), 59㎡C(106동·107동 각 4호라인), 59㎡D(106동·107동 각 3호라인), 59㎡E(106동·107동 각 1·2호라인, 59㎡E 주택형은 남향 가구도 존재) 주택형에 존재한다. 75㎡, 84㎡ 규모 가구는 모두 남향으로 짓는 것이다.

52㎡ 주택형은 방이 2개며, 다른 주택형은 모두 방이 3개다. 그리고 모든 가구는 판상형의 집으로 지어진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공사 현판. (사진=이준혁 기자)
◇'서광교 파크 스위첸' 공사 현판. (사진=이준혁 기자)

◇단지 모양은 직사각형 아니다…대로변 아닌 입지는 장+단

공식 분양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의 위치를 본 사람의 적잖은 수는 직사각형 모양 단지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게시판 등을 살피면, 이같은 (댓)글이 흔하게 발견된다.

그런데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의 창룡대로207번길(왕복2차선 규모나 주차면이 있기에 실제로는 왕복1차선 규모임)에 접하는 단 1개동 총 72가구 규모의 청호아파트는 재건축 구역에 제외되며, 그렇기에 자세히 살피면 동쪽 구역의 일부가 홈처럼 파인 형태를 보인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에 큰 흠이 될 건물은 아니나, 분양을 받으려 하는 사람이면 미리 알아야 될 듯 싶었다. 당첨된 동호수가 103~105동이라면 청호아파트와 접할 수밖에 없다.

단지 동쪽은 청호아파트를 빼고는 모두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접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이와 관련해서 '범죄가 없을 수밖에 없는 단지'란 우스개를 하며 단지를 좋게 평가했다.

단지 남쪽은 남북 거리가 70m 규모인 작은 블럭이 있다. 단지가 창룡대로(국도 43호선)과 맞닿지 않은 것이다. 이는 장·단점이 다 있다. 왕복 8차선 이상 대로와 떨어져 소음과 매연이 덜하다는 것은 장점이며, 창훈로 또는 창룡대로207번길을 통해 오가야 해 정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단지 서쪽과 북쪽은 빌라 또는 단독주택이 많은 일반 주택가다. 106·107동 서쪽은 동넷길인 왕복 2차선 규모 창훈로만 지나면 창룡중(공립 남녀공학, 옛 수성여중)이 있다. 109동과 270여m 거리에는 수원여객 연무동 차고지가 존재한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와 창용중은 도로 하나를 두고 이어지는 가까운 곳에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와 창용중은 도로 하나를 두고 이어지는 가까운 곳에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창현초등학교. 정문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에서 창용초로 가는 최단거리 방법은 빌라촌 골목길을 거쳐 후문으로 향하는 형태며, 최단거리 기준 300m 정도 거리가 나온다. (사진=이준혁 기자)
◇창룡초등학교. 정문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했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에서 창용초로 가는 최단거리 방법은 빌라촌 골목길을 거쳐 후문으로 향하는 형태며, 최단거리 기준 300m 정도 거리가 나온다. (사진=이준혁 기자)

◇교통은 약점 Vs 교육은 약점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가 지어질 입지는 교통으로는 수원에서 손꼽힐 정도로 빼어나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와 가깝고 용인수원고속도로 광교상현IC도 동수원IC서 조금만 추가로 가면 나온다. 그리고 이같은 위치상 서울 주요 지점을 오가는 수많은 광역버스는 물론 경기도·강원도 방향 시외버스가 단지의 근처인 우만주공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

전술한 남북 거리 70m 규모 작은 블럭을 지나면 나오는 창룡대로 변의 정류장엔 다양한 행선지의 버스가 정차한다. 광역버스는 ▲잠실역 등 송파구(1007번, 1007-1번) ▲교대역 및 강남역(3007번) ▲판교동 등 분당구(4000번) ▲사당역(7000번, 7000-1번) ▲서울역-명동(8800번) 등으로 가는 노선 차량이 정차한다. 수원터미널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는 경기도 포천, 남양주, 가평, 강원도 철원, 춘천, 속초, 강릉, 원주, 충청북도 증평, 제천 등으로 가는 노선이 정차한다.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이기에 가능한 혜택이다.

이에 더해 단지와 최단거리 기준 600m 정도 위치에는(105동) 지난 1월 예타(예비타당성조사) 통과한 신분당선 연장구간(광교중앙~호매실) 역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역'(가칭) 건설이 거론 중이다. 실제 공사될 경우 2023년 착공, 2028년 완공이 기대된다. 신분당선이 남·북 모두 연장이 논의되고 있기에, 역 개통될 경우 오갈 수 있는 곳은 늘어날 것이다.

반면 교육으로는 다소 애매한 입지다. 창룡중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는 '중옆아' 위치이나, 창룡초등학교는 어린이 기준 통학에 편하지 않은 입지며(101동~학교 후문 300m, 언덕 존재), 고등학교는 수원외고를 빼면 통학거리가 길다. 특성화고에 비해 일반계고의 통학거리가 긴데, 1.5㎞ 거리에 후문이 위치한 창현고(사립 남녀공학)가 가장 짧고, 광교고(공립 남녀공학)와 유신고(사립 남자고교)는 2㎞ 거리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와 가까운 우만주공 407동 앞의 버스정류장. 잠실역, 강남역, 사당역,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정차한다. 130m 인근의 정류장엔 경기도와 강원도 각지를 향하는 시외버스 노선이 정차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광교 파크 스위첸' 단지와 가까운 우만주공 407동 앞의 버스정류장. 잠실역, 강남역, 사당역,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정차한다. 130m 인근의 정류장엔 경기도와 강원도 각지를 향하는 시외버스 노선이 정차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분양가 3.3㎡당 1810만원선…심리적 부담 있을 수도

'서광교 파크 스위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10만원이다. 52㎡ 주택형은 3억4800만원~3억8200만원, 59㎡A~E 주택형은 4억1500만원~4억6200만원, 75㎡A~B 주택형은 5억1300만원~5억6400만원, 85㎡ 주택형은 5억7300만원~6억3000만원이다,

지난 4월 하순 분양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3.3㎡당 평균 분양가는 1520만원대(최소 1254만원, 최대 1552만원)였다. 같은 장안구 땅이나 두 입지를 비교시 덜 좋은 입지로 여기는 곳이지만, 300만원 가까운 3.3㎡당 평균 분양가 차는 브랜드 등도 감안시 조금 무리가 아니냐는 의견이 온라인에 적잖게 등장했다.

반면 6.17 부동산 대책 전 시행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단지로서 '규제 전 막차' 단지기에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이같은 '반신반의' 전망은 단지 주변의 공인중개사들도 비슷했다.

수원 연무동 Y모 공인 공인중개사는 "솔직히 단지 입지가 최고라고 말하진 못하겠다. 중학교는 가깝지만 초·고등학교는 멀며, 주변은 노후한 주택과 빌라가 적잖다"고 입지적 약점을 밝히고 "다만 신분당선 더블 역세권이고, 게다가 이제 6.17 대책 적용을 거의 받지 않을 막차 단지다. 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교동 G모 공인 공인중개사는 "옛부터 부르던 광교는 거기라 '이름이 틀리다' 하기도 뭣하나 '광교신도시'는 아니다. 입지는 장점과 단점이 혼재한 곳"이라며 "정말 뜬금없이, 오늘(17일 방문) 나온 6.17 부동산 대책의 수혜 단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1순위 경쟁률은 낮지 않을 듯"이라고 말했다.

◇'서광교 파크 스위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 (정리=이준혁 기자)
◇'서광교 파크 스위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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