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족·혼술족', 발길 잦아져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해지자 수요 꾸준히 증가세

편의점과 약국 등 소액결제가 많은 자영업자는 이달 말부터 카드 수수료 부담이 덜게 된다.

코로나19로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택트 쇼핑 트렌드 문화가 퍼지면서 편의점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혼술족'들이 편의점 와인을 구매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집 앞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단발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편의점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GS25는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서비스(오전 11시~오후 11시) 대비 주문 건수가 166%, 주문 금액이 217% 높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배달을 주문하는 '야식족'들의 하루 주문량이 24.3%를 차지했다.

GS25가 전국 27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 8일부터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오후 11시부터 오전 11시에도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24시간으로 확대했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가 도입 초기인 지난해 4월보다 10.4배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 3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이용 건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보다 59.8% 늘어났다.

특히 하루 배달 매출의 40% 정도가 저녁 시간대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서비스를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까지 약 두 배로 뛰었다.

배달수요에 이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 때문에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와인 매출도 늘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이마트24의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었다. 주문 후 수령하는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문 건수도 320% 뛰었다.

CU의 경우 밀가루 브랜드인 '곰표'와 수제 맥주 업체 등과 함께 전용 맥주를 출시했으며 사흘 만에 10만개가 판매됐고 1주일 만에 초도물량 30만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에너지음료 판매도 늘고 있다. 대형마트 방문을 삼가하고 편의점에서 단발적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 판매된 핫식스·몬스터에너지·레드불 등 에너지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4% 늘었다. 이는 코카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매출 증가율인 10.9%와 비교해도 4배정도 높은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혼술족'과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배달 수요와 주류 매출이 늘어났으며 이에 재난지원금까지 사용할 수 있게 돼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지난달 정부가 주류 제품을 두고 온라인 주문·결제 후 물건을 수령하는 '스마트오더'를 허용해 판매율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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