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18개 위원장 다 가져라"

지난 15일 사의를 표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주중 국회 복귀를 공식화했으나 이미 여당이 가져간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통합당 몫으로 주어졌던 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면서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고 하고, 국회에 복귀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만 제출하고 본격적인 원내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의 결단 배경에는 수적 열세를 극복할 마땅한 방안이 없고, 민주당에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계산이 깔렸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복귀하더라도 상임위 배정 문제가 해결될지에 회의적인 상태"라며 "여당이 다수의 횡포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21대 국회 내내 저들에 대항할 수 있는 묘수가 보이지 않아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지 말라"

'대북전단 살포'를 봉쇄하겠다는 경기도의 방침에 반발한 한 보수 성향의 인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집 근처에서 전단을 뿌리고 이를 막으면 가스통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해 경찰이 비상 경계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방종과 자유를 착각하지 말라"며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자들에겐 엄중하게 책임묻고 질서를 가르쳐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유로운 사회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와 질서를 존중하는 책임과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지켜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유가 부족한 공간에서 살다보니 자유의 가치와 책임을 제대로 모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멋대로 하는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단단히 가르쳐야 한다"며 "불법행위를 자행하며 준법을 요구하는 공권력에 대해 폭파살해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유지를 위해 결코 용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볼턴 “트럼프, 50억달러 못받으면 거기서 나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으로부터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50억달러를 받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라고 위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발간 예정인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미군 철수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회고록 주요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 관한 회의를 하던 중 한국에서 진행 중이던 한미연합훈련을 가리키면서 "그 워게임은 큰 실수"라며 "우리가 (주한미군기지 지원 댓가로) 50억달러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거기에서 나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훈련이 모의연습이고 자신도 훈련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정신병자와 평화를 이뤄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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