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의 면접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돼 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대한 채용 비리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년 말 중기중앙회 한 임원이 신입사원 채용 면접관으로서 작성한 채점표 외에 사후 수정된 채점표가 존재하는 것이 드러났다.

사후 작성된 채점표에는 한 응시자의 점수가 면접 당시보다 낮게 표기됐고 결국 이 응시자는 탈락했다. 대신 탈락자에 속한 차순위 응시자가 합격한 것이다. 

중기부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추가 조사를 벌였다가 이달 중순 경찰에 해당 임원을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중앙회는 해당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는 아직 하지 않았다.

중기부는 부정 채용 의혹이 있긴 하지만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 다른 인사 실무자들은 관여 정황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수사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비리 의혹을 확인하려면 계좌추적이나 통신 조회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기중앙회는 민간 조합단체여서 중기부가 조사 또는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중기중앙회 출신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가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기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과 함께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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