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순위 청약, 84㎡A형 인기몰이 예고
- 분양권 전매 단타 시세차익은 의문시

[광주=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광주광역시가 8월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규제 전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청약홈은  이 단지의 특별공급을 실시한 결과 184가구 모집에 636명이 신청, 3.6 대 1로서 100% 소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용 84㎡A형이 5 대 1,  84㎡B형은 1.6 등으로 당첨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주택형은 1순위 일반공급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직전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의 과열 청약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 예상되나,조기 완판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구와 북구에서 각각 분양한 ‘e편한세상 무등산’과 '더샵 광주포레스트'는 각각 106 대 1과 48 대 1로 순위 내 마감한 바 있다.

이는 올들어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광주의 부동산시장에 규제전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수요가 신규 청약시장에 몰린 데 따른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산구 소촌동 일대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광산'이 그 연장선일지, 아니면 흥행에 실패할지는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 단지는 지상 10-14층, 총 12개 동에 모두 428가구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인 이 단지는 입지적인 단점에도 불구, 지역의 청약통장이 쇄도, 전용 84㎡형을 중심으로 당첨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27일 '힐스테이트 광산' 공사 현장 및 상무대로 변 광주 광산구 우산동 221-72(상무대로 513)을 찾았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상무대로 513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광산' 견본주택. 상무대로 건너에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상무대로 513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광산' 견본주택. 상무대로 건너에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428가구 소규모 단지…주력형 전용 84㎡ 관심

모두 425가구의 이 단지는 주력형이 전용 84㎡형이다. 중대형(116㎡)은 단 3가구다. 이 단지는 29일 특별공급 184가구에서 청약 호성적이 예상됐다.

전체 공급가구에서 84㎡형의 A타입은 모두 218가구다. 이 평면은 거실과 3개의 방을 포함해 4베이 형태며, 현관과 주방의 사이에는 유상옵션 확장을 진행하면 펜트리가 생긴다. 84㎡A 주택형은 상대적으로 남동향이 다수며 남서향이 소수다.

207가구를 분양하는 84㎡B 주택형은 탑상형(타워형)이다. 탑상형답게 거실과 주방이 연계되고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유상옵션 확장을 진행해도 펜트리가 생성되지 않는다. 84㎡B 주택형은 정남향은 없고 남서향과 남동향이 대다수인 이 단지에서 정남향에 가까운 남서향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84㎡ 규모의 주택형에서 평면의 특이 사항은 없다. 근래 전국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판상형·탑상형 평면이다. 실험적이거나 개성있는 평면을 바란다면 실망하겠지만, 익숙한 평범 평면을 원한다면 무난하다.

116㎡A 주택형(2가구 : 104동 1401호, 106동 1101호), 116㎡B 주택형(1가구 : 102동 1401호)은 각 동의 꼭대기 층에 있으며 펜트하우스 형태다. 방은 4개며 두 주택형 다 3세대 가족 거주도 가능해보인다.
 

◇주출입구가 될 것이기도 한 공사현장 서쪽 출입구서 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힐스테이트 광산' 공사현장. 사진 가장 왼쪽의 건물이 송정중앙초등학교 강당이며, 바로 옆의 숲 뒤로 호남선 철도가 있다. 대화아파트 102동 오른쪽 상가 건물과 교회 뒷편에도 호남선 철도가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주출입구가 될 것이기도 한 공사현장 서쪽 출입구서 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힐스테이트 광산' 공사현장. 사진 가장 왼쪽의 건물이 송정중앙초등학교 강당이며, 바로 옆의 숲 뒤로 호남선 철도가 있다. 대화아파트 102동 오른쪽 상가 건물과 교회 뒷편에도 호남선 철도가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주출입구가 될 것이기도 한 공사현장 서쪽 출입구서 동북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힐스테이트 광산' 공사현장. 펜스 뒤의 건물은 송정중앙초등학교 강당이다. '힐스테이트 광산'은 요즘 표현으로 치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 큰 도로 안 건너고 통학 가능한 단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주출입구가 될 것이기도 한 공사현장 서쪽 출입구서 동북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힐스테이트 광산' 공사현장. 펜스 뒤의 건물은 송정중앙초등학교 강당이다. '힐스테이트 광산'은 요즘 표현으로 치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 큰 도로 안 건너고 통학 가능한 단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 노후단지 밀집지역, 신규 대체 수요 풍부

'힐스테이트 광산'의 입지는 장점과 단점이 혼재한다. 노후 주택이 대다수여서 새집에 대한 대체수요는 넉넉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전언이다.

인근 노후 주택밀집지역이 모두 재개발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노후 불량 주거 밀집지에 홀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산'에 대한 선호도가 제한적인 이유다.

이 단지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7곳이 있으나 소규모다. 주변의 상당수 건물은 오래된 빌라와 소형 상가, 그리고 경작지가 곳곳에 적잖다.

7개 단지의 동 수는 총 12개다. 단지마다 동이 1~3개인 소규모의 단지인 것이다. 게다가 삼라마이더스(1997년 11월 입주) 외에는 지역에서 명멸한 아파트명이 대다수다.

북쪽의 정광고 주변을 가지 않는한 주변에 노후 단지가 다수인 것이다. 무진대로 남쪽에는 초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없는 점을 감안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신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광산'은 돋보일 수도 있다.

단지 남쪽 1.2㎞(도보 기준, 차량은 2.5㎞) 거리에는 KTX도 정차하는 역인 광주송정역이 있다. 더불어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선로는 단지 우측 대화아파트의 뒤에 있다.

대화아파트는 2동 규모의 매우 작은 단지로, 그래서 '힐스테이트 광산'의 103~106동은 기차로 인한 소음이 들릴 수도 있다. 반면 역과 도보 이동이 가능해 얻는 편의와 투자 수요도 존재할 것이다. 기차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혼재하는 아파트인 것이다.

'힐스테이트 광산'이 있는 블럭 서쪽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자리한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더블스타에게 매각된 이후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지만, 1년가량 깜깜 무소식이다.

아파트 입지·가치 형성에 있어 공장은 수요자를 모이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환경 측면으론 웬만해선 단점으로 여겨지게 한다. 금호타이어와 연계된 거주자가 소촌동에 적잖다.

현재 단지가 있는 블럭의 북서쪽에는 선운2지구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다. 39만8000여㎡의 터에 공동주택·단독주택 등의 3000여 가구와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함께 생기는 이 단지는 오는 202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선운2지구 동쪽 끝은 '힐스테이트 광산'과 300m 정도의 거리다.

◇'힐스테이트 광산' 주출입구가 될 것이기도 한 공사현장 서쪽 출입구서 뒤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힐스테이트 광산' 주변에는 현재 빌라와 준공된 이후 20년 이상 지난 소규모 아파트 단지, 경작지 등이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힐스테이트 광산' 주출입구가 될 것이기도 한 공사현장 서쪽 출입구서 뒤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힐스테이트 광산' 주변에는 현재 빌라와 준공된 이후 20년 이상 지난 소규모 아파트 단지, 경작지 등이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힐스테이트 광산' 주변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정문. (사진=이준혁 기자)
◇'힐스테이트 광산' 주변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정문. (사진=이준혁 기자)

◇실질 4억원 전후 분양가, 차익 실현은 의문

'힐스테이트 광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89만원이다. 전용면적 84㎡ 규모 주택형의 분양가는 3억3530만원-3억7630만원이다.

이는 2500만원 받는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 등의 추가 항목들이 적용되지 않은 값이기에,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4억원 전후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단기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동의를 하나, 실거주자가 분양권을 매입할 경우 광주시 전역의 다른 분양단지와 같이 차익은 기대난이라고 지적한다.

소촌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입지가 좋다 보긴 어렵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며 "시세차익은 교통과 교육 등 우수한 입지에 자리한 단지에서 나오는 까닭에 이 단지의 청약성적이 그다지 좋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어룡동 선운지구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내가 선운지구에서 중개 일을 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소촌동에 1000만원 넘는 분양가의 단지는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지역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광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힐스테이트 광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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