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완료...박병석 의장 '반쪽개회' 불가피성 강조
- "코로나19, 경제 난국, 남북 경색, 국회가 적극 대응해야"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국회가 29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 가운데 표결을 거쳐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지었다.

국회 본회의 의사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꼭 한 달이 됐으나 개원식도, 원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의장은 “여야는 어제 저녁 원구성과 관련된 합의 초안을 마련하고 오늘 오전중으로 추인을 받아서 효력을 발생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은 오늘 추인을 받지 못했고, 미래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 선임 명단을 오늘 오후 6시까지는 줄 수 있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본회의를 7시로 연기했지만, 그 이후에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또 다시 수정해 와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한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 경제 난국, 남북 경색. 국가는 비상시기이며 일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국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 내 직장의, 기업의 존폐에 떨고 있는 국민들. 더 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오늘 이러한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고,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국회 운영의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며, 그 어떤 것도 국민과 국익을 앞설 수 없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 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여야가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고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며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선임된 7개 상임위원장에 이어 이날 선출된 11개 위원장들은 ▲정무위 윤관석 ▲교육위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박광온, ▲행정안전위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 도종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개호 ▲환경노동위 송옥주 ▲국토교통위 진선미 ▲여성가족위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 정성호 의원 ▲운영위 김태년 의원(원내대표) 등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린 여야 원구성 합의가 최종 결렬됨에 따라 18개 전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선출한다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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