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협력사 대출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 학자금 대출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창간 8주년을 맞아 기업의 상생경영에 대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시대 '경영전략'으로서 상생경영의 토대와 구체적인 성과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 동원그룹 제공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 동원그룹 제공

코로나19로 '나눔의 미학'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지원 대책과 대기업들의 상생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다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원그룹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는 비전을 목표삼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기존의 가치보다 뛰어난 생활 문화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의미다.

특히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나라의 근간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꾸준히 아동과 대학생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이들도 알아야지요"…'코로나바이러스' 그림책 2만부 배포

동원육영재단은 코로나19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교육용 그림책 '코로나바이러스' 2만부를 29일부터 무료로 배포한다.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는 영국의 전염병 전문 교수와 아동 심리학자, 교사 등이 집필에 참여한 교육용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코로나19의 증상과 감염 예방법과 생활 규칙 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간단한 질의응답과 그림으로 표현한 도서다. 이 책은 판매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세계 각지에 무료 배포됐으며 국내에도 한글 번역본이 출판됐다.

동원육영재단은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동원책꾸러기 신규 회원을 포함해 총 2만가정에 '코로나바이러스' 그림책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동원책꾸러기 무료 그림책은 네이버 커뮤니티 '동원북키즈카페'와 동원책꾸러기 공식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뒤 신청할 수 있다.

동원육영재단 관계자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코로나19를 정확히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라며 앞으로도 동원책꾸러기를 통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르는 독서습관…'동원 책꾸러기'

지난해 8월 숙명여자대학교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례사를 하고 있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동원그룹 제공
지난해 8월 숙명여자대학교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례사를 하고 있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동원그룹 제공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줘야 우리도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동원그룹의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이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김재철 명예회장이 마련한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으로 대화를 나누며 올바른 인성을 함양시키고자 마련된 독서 장려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부터 만 6세까지의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매달 그림책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20만권이 넘는 그림책이 아동들에게 나눠졌다.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은 지난 1월에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00명이 직접 선정한 '학부모가 뽑은 교육 브랜드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원 책꾸러기' 홈페이지는 단순한 그림책 신청 뿐 아니라 ▲그림책을 통한 육아방법 ▲영유아 심리상담 ▲해외 교육정보 등 육아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동원육영재단 관계자는 "책꾸러기에서 책을 보내는 마음은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으며, 세상을 알게 하고 꿈을 키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럽게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치를 깨달아가는 것이 값진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성과 인성 두루 갖춘 대학생으로…'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동원그룹은 아동 뿐 아니라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식과 인성이 조화로운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단편적 지식습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지성과 인성이 조화로운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양(滋洋)'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아호로 '큰 바다가 평생 동안 변함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바른 인재를 키워 큰 세상으로 내보내겠다는 프로그램의 의미가 담겨있다.

현재 2기까지 운영을 완료하고 오는 12월에 3기 운영이 시작된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3기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8월까지 매주 토요일 25회 수업을 비롯해 '3박 4일 겨울캠프'와 '여름방학 현장실습 및 활동' 등을 진행한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학자나 기업인, 예술가 등을 초빙해 진행하는 강연과 더불어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 과정 등이 구성돼 있다. 또 문학·역사·철학·과학·예술과 관련된 폭넓은 독서와 토론, 문화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 1~2기에는 문용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윤세웅 세계자연기금 대표, 유성환 박사, 권희민·윤원철 서울대 교수, 최규현 인하대 교수,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추명훈 법무법인 대륙아주 미국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리더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지식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생활이 한층 편리해졌음에도 행복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자질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지식뿐 아니라 인성을 두루 갖춘 건전한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1기'. 동원그룹 제공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1기'. 동원그룹 제공

◇장학 사업 및 교육지원 사업

동원그룹은 지난 1979년부터 미래의 주역인 학생을 발굴·육성하는 장학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자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하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00명 이상의 중∙고∙대학교 학생들이 동원육영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영섭(부경대 총장)·방하남(전 노동부 장관)·이준보(전 대구고검장)·이지환(카이스트 교수)·정연훈(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동원육영재단의 장학생 출신이다.

또 동원그룹은 지난 1980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비 지원을 시초로 고려대·연세대·전남대·부경대·조선대·한국외대·국립수산연구원·국제사법연구원·광주과학기술원 등 국내 여러 대학 및 연구기관을 후원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1996년 서울대 동원생활관 건축금 기부 ▲2005년 부경대 동원학술연구재단 ▲전남대 동원장학재단 설립 ▲2007년 한국외대 동원그룹 리더십장학재단 설립 ▲고려대 글로벌 리더십 센터 건축금 기부 ▲2010년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건립 등 교육발전을 위한 기금 지원 및 각종 교육 기자재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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